두 달 전이었다. 김시진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소식. SK 이만수 감독은 "친한 친구가 갑자기 떠나서 많이 쓸쓸하다"고 했다.
이 감독에겐 현재 9개 구단 사령탑 중 김 감독이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고 지낼 수 있는 친구. 현역시절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사령탑은 경기 전 격의없는 모습과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곤 했다.
LG 김기태 감독의 '대타사건'이 터졌다. 김기태 감독은 KIA 선동열 감독이, 이만수 감독은 김시진 감독이 화해를 진행했다. 그 정도로 두 사령탑은 가까웠다.
김 감독은 떠날 때 이 감독에게 전화통화를 했다. 그리고 다시 롯데 사령탑으로 돌아오자, 이 감독이 축하전화를 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롯데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 감독의 당면과제는 우승이다. 롯데 장병수 사장은 "20년동안 우승하지 못한 구단은 존재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취임사에서도 "롯데 팬이 염원하는 우승은 올해도 실패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 오르진 못했다. 공교롭게도 2년 연속 SK의 벽에 막혀 좌절했다. 2%가 부족했다. 모두 5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패했다.
그 와중에 사령탑간의 신경전도 있었다. 지난달 22일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유먼의 손톱 매니큐어를 놓고 이만수 감독이 어필했다. 그러자 롯데의 전임 양승호 감독은 이 감독에게 직접적으로 '바꾸면 되지 않냐'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게다가 시리즈 내내 이 감독의 '오버 세리머니'에 롯데는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양 감독은 "이제 나도 세리머니를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감독과의 사령탑 기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이제 롯데의 새 사령탑은 김시진 감독이다. 비교적 '평온한' 페넌트레이스에서는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적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포스트 시즌에서는 모든 전력을 총동원해야 한다. 그 상황에서는 분위기가 매우 중요하다. 당연히 양팀 벤치의 기싸움도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된다.
롯데가 목표로 하는 우승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SK의 벽을 꼭 넘어야 한다. SK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내년 역시 별다른 전력 누수가 없기 때문이다.
김시진 감독도 이런 현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14일 취임식 이후 첫 훈련에서 "이만수 감독이 내가 롯데 사령탑으로 간다고 하니까 많이 축하해주더라"고 얘기했다.
'롯데가 2년 연속 SK의 플레이오프에서 맞닥뜨렸는데, 공교롭게 됐다'고 묻자 쓴 웃음을 지었다. 롯데의 내년 행보에 대해서 많은 발언을 했던 그는 말을 더 이상 잇지 못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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