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DeNA의 포수 호소야마다 다케시의 연봉이 1700만엔에서 600만엔으로 뚝 떨어졌다. 무려 65%의 엄청난 삭감폭이다. 일본 야구 협약에 정해진 감액제한(1억엔 이하는 25%)을 훨씬 뛰어넘는 삭감이다.
와세다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2008년 드래프트 4순위로 요코하마에 입단했던 호소야마다는 올시즌 자신의 최고 연봉인 1700만엔을 받았지만 이내 최고 삭감액을 받아들여야했다. 지난해엔 84경기에 나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올시즌엔 내내 2군에만 머물렀다. 데뷔 후 통산 타율 1할7푼1리에 1홈런, 23타점으로 활약이 미미했다.
야구 협약에는 연봉 1억엔 초과 선수는 40%, 1억엔 이하 선수는 25%를 넘게 삭감할 수 없게 돼 있지만 본인의 동의가 있으면 제한폭을 넘을 수 있다.
요코하마 구단은 호소야마다에게 자유계약으로 새 구단을 찾거나 1100만엔 삭감 중 하나를 택하라고 했고, 호소야마다는 요코하마에 남아 재기를 노리기로 했다.
호소야마다는 재계약을 마친 뒤 "앞으로 식사는 마쓰야나 요시노야(일본의 값싼 덮밥식당)에서 하거나 선배에게 부탁해야한다. 가능하면 내 돈을 쓰지 않고 밥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적은 액수의 연봉은 개인 트레이닝도 힘들다. 올해 1월엔 소프트뱅크의 우치카와 등과 함께 오이타에서 합동 트레이닝을 했지만 내년은 힘들 수도. 호소야마다도 "돈 때문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국에서 최대 삭감은 LG 박명환이 가지고 있다. 지난 2007년 LG와 계약금 18억원, 연봉 5억원, 인센티브 2억원의 총액 40억원의 초대박 계약을 했던 박명환은 LG에서 부상으로 제몫을 못했고, FA계약이 끝난 뒤인 2011년엔 연봉이 5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90% 삭감됐었다. 역대 최대 삭감폭과 삭감액(4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2007년까지 연봉 삭감 제한폭이 있었다. 연봉 2억원 이상 선수는 40%, 2억원 미만은 30%, 1억원 미만은 25% 이상 삭감할 수 없었다. 하지만 2008년 히어로즈가 탄생하면서 이 규정을 없앴다. 연봉 인상의 상한선이 없으니 하한선도 없애자는 이유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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