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을 다니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은 학교 내신과 연산, 사고력수학을 모두 어떻게 챙겨야 할까. 생각하는 시간을 요하는 사고력 수학 문제만 봐도 포기하는 '수포자'들도 있다. 전문가가 권장하는 집에서 엄마와 함께하는 사고력수학 공부법은 다음과 같다.
시매쓰수학연구소 조경희 소장은 "일반 수학과 사고력수학의 차이는 내용인 아닌 접근 방식으로, 사고력 수학이라고 해서 무조건 경시대회 문제처럼 어려운 수학이 아니다"라며 "사고력수학은 일방적인 설명과 반복풀이, 암기가 아닌 자기주도적으로 생각하고 탐구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풀 수 있도록 아이의 관점에서 흥미로운 소재와 상황을 활용한 재미있는 학문"이라고 말했다. 조 소장은 "사고력을 기른다고 무작정 학원에 보내거나 문제집을 많이 풀게 하는 것보다 부모가 먼저 사고력수학 학습방법과 방향을 제대로 알고 아이와 함께 즐겁게 공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전, 시계 등 주변 소재 활용한 재미있는 발문으로 아이의 뇌를 움직이게 하라
사고력 훈련은 스스로 즐겁게 탐구할 수 있는 소재와 상황을 주고, 아이의 수준을 고려하여 발전된 사고를 유도하는 질문을 해야 한다. 문제해결 과정에서 다양한 방법을 찾아내거나 자신이 아는 것을 적용해 새로운 문제를 스스로 만들어보게 하다 보면 창의력이 커진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는 수학의 원리를 배우는데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10원, 50원, 100원, 500원짜리 동전을 가지고 원하는 금액을 만들어보며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찾는 활동은 초등 저학년들에게 수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좋은 활동이다. 또는 큰 도화지에 점만 찍어주어도 '직선 긋기' '도형 만들기' 등 여러 가지 도형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다. 선분이나 각의 개수 찾기에도 좋은 소재다.
아이와 함께 전래동화를 보고 나서 이야기해보거나 옛날의 수, 단위를 탐구해보는 것도 좋다. "이 세상에 숫자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옛날 원주민이라면 사과 5개를 어떻게 표현했을까" "1부터 차례차례 세어서 1억까지 세었을 때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등 재미있는 상황을 주어 직접 생각하고 알아보고 탐구하게 만든다.
인내심 가지고 문제집 함께 풀며 힌트 주어라
사고력은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길러질 수 있는 것이기에 문제만 많이 풀게 한다고 해서 느는 것은 아니다. 사고력 향상을 위해서는 문제의 양보다 학습과정을 도와주는 엄마의 역할이 보다 중요하다.
우선, 사고력 계발을 위한 문제집을 고르려면 먼저 서점으로 향해 문제집의 단원 흐름을 보고 문제유형을 봐야 한다. 재미있는 실생활 문제를 이용하여 관찰하고 상상하고 추리하게 함으로써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사고력을 향상시킨답시고 어려운 문제를 억지로 무리하게 가르치려 해서는 안 된다. 사고력수학의 출발은 자기주도성에 있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게 해야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을 할 수 있다. 아이의 지금 수준에서 한 단계 올라서서 도전하여 풀 수 있는 문제들을 준비해서 차근차근 생각의 힘을 키워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정해진 학년이나 단계에 구애되는 것보다 현재 아이의 상태에 맞는 문제를 고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부모 유의점
연산부터 잡고 보자는 생각에서 비슷한 유형의 연산 문제만 계속 반복하여 풀게 한다거나, 어려운 문제만 모아놓은 문제집을 잔뜩 풀리며 문제풀이 양에 집착하는 것으로는 아이의 수학적 힘을 키워낼 수 없을 뿐 아니라 자칫하면 오히려 수학을 포기하게 만들 수도 있다. 올바른 수학 학습, 사고력을 기르는 수학 학습은 아이 스스로 생각하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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