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30일 9개 구단의 보류선수 명단(신인 제외)을 공시한다. 이미 9개 구단은 25일 KBO에 63명의 보류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매년 보류선수 명단과 관련해 관심을 받는 선수는 은퇴가 가까워진 베테랑들이다. 이들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킬 것이냐를 놓고 모든 구단들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시즌 선수단 구성 계획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그렇듯 베테랑 선수들의 장점은 리더십과 노련함, 경험 등이다. 여전히 전력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실질적으로 전력에 보탬이 되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들도 있다.
과연 내년에는 몇 명의 40대 선수들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을까. 한국 나이를 기준으로 올시즌 마흔살 이상의 선수는 LG 류택현 최동수, SK 박경완 박재홍, 한화 박찬호, 넥센 송지만 등 6명이었다. 이 가운데 류택현 최동수 박경완 송지만 박찬호는 각각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돼 현 소속팀에서 내년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갈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은퇴 여부를 놓고 장고가 이어지는 상황이라 내년에도 현역으로 뛸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 SK의 보류선수 명단서 제외된 박재홍의 경우 구단서 은퇴 후 해외 코치 연수를 제안했지만, 현역 연장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박재홍은 이제 어느 구단과도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이들 이외에 내년 새롭게 '마흔줄'에 접어드는 선수는 74년생인 삼성 진갑용, SK 최영필, LG 이병규, 한화 강동우 등 4명이다. 진갑용은 지난해말 FA 계약을 통해 삼성과 2년 계약을 했다. 최영필은 2010년말 FA 선언 후 어느 팀과도 계약을 하지 못해 2011년 일본 독립리그에서 외로운 시즌을 보냈지만, 올시즌 SK의 부름을 받고 현역 생활을 다시 이어갈 수 있었다. 올시즌 46경기에서 2승1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한 최영필은 내년에도 SK의 주축 불펜투수로 뛸 수 있을 전망이다.
이병규는 여전히 중심타자로 LG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한화 신임 김응용 감독의 애제자인 강동우도 팀의 리더로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내년 시즌 40대 선수는 최대 10명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야구선수에게 '마흔'은 더이상 외면받을 필요없는 나이다. 철저한 자기관리가 뒷받침된다면 여러차례 FA 혜택을 볼 수 있는 시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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