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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맨유 시절 후반 조커 노하우 필요한 이유

by 김진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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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박지성(31)은 마크 휴즈 감독의 '믿을맨'으로 영입됐다. 이적료는 220만파운드(약 38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기대치는 높았다. 연봉에서 알 수 있었다.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는 박지성이 맨유에서 받았던 연봉 수준(약 70억원·추정치)을 맞춰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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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휴즈 감독이 펼치는 팀 전술의 중심에 섰다. 주장 완장을 차고 중앙 미드필더와 윙어로 나서 공수를 조율했다. 당연히 시즌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해 팀을 이끌었다. 8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자신을 영입했던 휴즈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났다. 해리 레드냅 신임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재활 중이었던 박지성이 돌아오면 변화될 역할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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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박지성은 레드냅 감독 체제에서 두 경기 연속 후반 조커 요원으로 기용됐다.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선덜랜드전(0대0 무)에선 후반 20분 투입됐다. 2일 애스턴빌라전(1대1 무)에서도 후반 1분 그라네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날 박지성은 45분을 소화하면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다. 한 가지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았다. 공수의 이음새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후반 13분에는 절호의 득점 기회도 잡았다. 아델 타랍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다. 노마크 상황이었다. 그러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시즌 첫 골이 무산됐다. 적극적인 수비도 돋보였다. 상대 공격을 저지하고 역습을 차단했다. 그러나 영국 언론의 평가는 인색했다. '열심히 뛰었다'는 코멘트가 곁들여졌지만, 팀 내 최저평점인 5점을 부여했다.

그렇다면 박지성은 레드냅 감독 체제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굳어지는 것일까. 박지성이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경기 감각 회복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입지 변화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커 역할은 장단점이 있다. 장점은 체력 관리가 수월해진다는 점이다. 그동안 체력 고갈은 박지성의 경기력 부진의 한 가지 이유였다. 시즌 초반 너무 많은 풀타임 경기를 소화하다보니 예상치 않은 체력 문제에 부딪혔다. 그러나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 집중력이 높아진다. 골 욕심도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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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은 일정한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언제 투입될 지 모르는 긴장감 속에서 몸 상태와 감각을 끌어 올려놓고 있어야 한다. 동료들과의 호흡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훈련과 실전은 다른 세상이다. 후반 교체멤버의 역할은 이미 경험을 했다. 두 시즌 전까지만 해도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교체멤버로 활용됐다. 맨유에서 쌓은 노하우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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