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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하다 VS 리얼하다', '학교2013' 학교 폭력 적나라하게 까발리다

by 고재완 기자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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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부부' 후속 KBS2 새 월화극 '학교 2013'이 베일을 벗었다. 다음 달 3일 첫 방송하는 '학교 2013'은 '스타 사관학교'라고 불리웠던 '학교' 시리즈를 잇는 미니시리즈로 '학교' 시리즈의 이민홍 PD와 또 하나의 학원드라마 역작 '드림하이'의 이응복 PD가 공동 연출을 맡아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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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학원물의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다. 시청자의 뇌리 속에 기억돼 있는 학원드라마도 '학교' 시리즈와 '드림하이' 정도다. 그것도 '학교' 시리즈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소재 고갈과 떨어지는 관심도로 인해 네번째 시즌에서 마무리됐다. '드림하이'는 시즌2가 기획됐지만 전작에 못미치는 완성도와 스토리로 인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때문에 '학교 2013'이 선택한 것은 '현실'이었다. 일반적인 '학교'시리즈의 경우 트렌디 드라마의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학교 2013'는 지극히 현실적인 학원 문제를 거침없이 드러냈다. 실제로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승리고 일진 오정호(곽정욱)가 담임 정인재(장나라)에게 폭력에 가까운 실력행사를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이 상황을 본 강세찬 선생(최다니엘)은 "개판이구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치 뉴스 자료화면을 보는 듯한 이같은 화면에 취재진들 사이에서도 "거북하다"와 "리얼하다"로 반응이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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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뉴스를 통해 학생 간의 폭력문제, 교사와 학생 간의 폭력 문제가 자주 제기돼왔다. 하지만 뉴스를 통해 잠깐씩 보여지는 모습만으로 시청자들에게 현실로 느끼기는 힘들다. 실제 사건보다 영화 '도가니'나 '남영동 1985'등이 큰 반향을 일으키는 것은 보는 이들에게 가슴으로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학교 2013' 역시 이같은 효과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이민홍 PD는 "99년에 만든 '학교1'은 학생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지만 이번 작품은 학생 선생님 학부모의 이야기가 다 나온다"며 "훨씬 더 리얼한 이야기가 될 예정이다. 기획 자체가 리얼 스쿨 드라마다. 그래서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 거북한 모습도 있고 '실제일까' 의문이 생기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학원드라마중 가장 리얼한 학원물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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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PD는 "이번 드라마를 위해 많은 고교생들을 만났다. 또 실제 고등학교에서 촬영중이다. 그래서 서울 경기권의 수많은 고등학교를 둘러봤다"며 "충격적인 것이 수업 중 학생 1/3이 자고 있더라. 또 여러가지 수기도 모집하고 실제 학생들 인터뷰를 해서 드라마를 꾸몄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이것과 상관없이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좋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우려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학교 2013'은 교육과학기술부와 KBS의 협약을 통해 교과부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는 작품이다. 때문에 학교의 현실적인 문제를 어느 정도 적나라하게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실컷 문제점만 제시해놓고 말미에 어설프게 해피엔딩으로 엮어갈지도 모른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도 여기 있다. 이PD의 말처럼 '학교 2013'이 "학생과 선생님과 학부모가 모두 행복해지는 드라마"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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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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