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이 6일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했다. 지난 해 3월 7일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한지 21개월 만이다.
현빈은 오전 10시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해병대 사령부 역사관 앞에서 취재진과 팬들에게 전역 인사를 했다.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홍콩, 동남아 등에서 온 500여명의 팬들은 영하 10도의 혹한 속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현빈을 기다렸다.
입대할 때처럼 큰절로 인사한 현빈은 "충성"을 외치며 거수경례를 했다. 이어 "오랜만이다. 보고 싶었다"며 "해병대에서 군복무 하는 동안 조금 더 단단해져서 돌아오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된 것 같다. 좋은 에너지 보내주셔서 행복하게 군생활을 마쳤다"고 전했다.
현빈은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하던 중 감정에 복받쳐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쉽사리 말을 잇지 못하고 뒤돌아 서서 한참을 심호흡을 한 뒤에 다시 마이크를 들었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떨렸다.
현빈은 "휴가를 나와서도 연기할 수 없으니까 후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꼈던 것 같다"고 어렵게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다시 감정을 추스르기가 어려운 듯 말이 끊기고 잠시 울먹였다. 그는 "다시 연기할 수 있는 시간이 왔다. 기다려 주신 만큼 잘 준비하겠다. 군생활 동안 잘 쌓은 에너지를 꼭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해병대는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나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것 같다. 이 자리까지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이제 민간인으로 돌아가 배우의 모습으로 좋은 작품을 통해 인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공식 인사 뒤에 다시 팬들과 짧은 만남의 자리를 가진 현빈은 군부대를 나와 곧바로 자택으로 향했다. 현빈의 소속사 관계자는 "일단 가족들과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며 "머리를 조금 기른 후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현빈은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 후 포항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백령도에서 전투병으로 복무하다가 이후 해병대 사령부로 옮겨 모병 홍보병으로 복무했다.
화성=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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