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야 산다.'
2012년 박지성(31·QPR)은 7시즌 동안 정들었던 맨유를 떠나 QPR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 결장이 잦아지자 경기 출전을 위해 명문팀 프리미엄을 과감히 포기했다. QPR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중심이 됐다. 박주영(27·셀타비고)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을 떠났다. '아스널 후유증'으로 대표팀에서도 경기력 논란이 일었다. 박주영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로 옮겨 3골을 넣었다.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은 임대 신화를 썼다. 지난 1월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해 분데스리가 정상급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팀의 분데스리가 잔류를 이끌며 '임대의 전설'을 썼다. 올시즌에도 그는 아우크스부르크 전력의 중심이다. 지동원(21·선덜랜드)의 2012~2013시즌 출전 시계는 여전히 '0'이다.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 분모는 모두 이전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는 것. 축구 인생의 도전의 위기로 되돌아 온 셈이다. 그라운드가 그리운 이들의 돌파구는 단 하나, 이적이었다. 출전기회가 보장되자 보기 좋게 다시 날개를 폈다.
유럽파 선수들의 이같은 행보는 해외진출을 꿈꾸는 젊은 선수들에게 이정표가 되고 있다. 높은 벽에 좌절한 선배의 경험을 토대로 유럽 진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있다. '이상'보다는 '현실'을 택한다. 스스로 눈높이를 최대한 낮추고 있다.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윤석영(22·전남)이 그렇다. 윤석영은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이뤄낸 뒤 유럽 이적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소속팀 전남과의 의리를 택했다. 강등권 탈출에 모든 것을 쏟아 붓고 홀가분하게 해외 진출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남은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고 윤석영은 이제 시선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신중하다. 무작정 젊은 혈기를 앞세우지 않고 있다. 해외 진출의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역시 '뛸 수 있는 팀'이었다. 윤석영은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지다. 내가 팀을 가릴 상황은 아니지만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 출전 시간이 보장된 팀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 굳이 유럽만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출전 시간만 보장된다면 일본 등 해외 무대도 노크할 생각이 있다.
현명한 선택을 위해 지인들의 조언을 구하고 있단다. 윤석영은 "(기)성용이형, (박)주영이형과 얘기를 나누면서 많은 걸 물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셀틱에서의 첫 해, 박주영은 아스널에서 모두 눈물 젖은 빵을 먹은 경험이 있다. 유럽파 선배들의 충고는 피가 되고 살이된다.
단꿈에만 빠져 있는 것도 아니다. 철저한 준비를 다짐했다. "현재 발목이 좋지 않다. 당분간 운동에 집중하면서 최대한 몸관리에 힘쓰겠다.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열심히 뛸 수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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