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 음악의 디바' 제니 리베라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43세.
AP 등 현지 언론은 10일(현지시각) 멕시코 당국의 발표를 인용, "몬테레이에서 이륙한 뒤 실종된 리베라의 비행기 잔해가 발견됐다. 현재 기체 잔해와 유해 등을 식별할 수 없는 상태로, 생존자는 없는 걸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리베라는 9일(현지시각) 멕시코 시티에서 공연을 마친 뒤 TV 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톨루카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그를 포함해 7명을 태운 비행기는 이륙 10분 만에 관제탑과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리베라의 사망 소식에 멕시코와 미국에서는 추모 열기가 확산되고 있으며 스타들도 애도의 뜻을 표했다. 고인과 '멕시코의 목소리'에 함께 출연했던 팝스타 파울리나 루비오는 "내 친구야. 왜…. 신이여 나를 도와주소서"라고, '위기의 주부들'로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탄 에바 롱고리아는 "마음이 무너진다. 우리는 전설을 잃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 역시 "너무 슬프다. 리베라의 아이들과 가족. 탑승객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한편 제니 리베라는 맥시코계 미국 시민권자로, 1995년 데뷔했다. 2002년 미국 그래미 시상식 최고 반다 앨범상을 수상, 남자 가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반다 음악계에 변화를 불러왔다. 2002년, 2008년, 2011년 라틴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으며 1500만 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며 빌보드 멕시칸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상, 올해의 여자가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으며 아픔을 딛고 일어나는 내용의 노래를 많이 불러 멕시코와 미국 라틴계 이민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아이 러브 제니' 등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는 자신의 인생사에 대해 거침없이 털어놔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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