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골든글러브 시상식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말의 향연이다.
프로야구 스타들의 감동적인 수상소감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장에서만 나오는 '별미'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많은 멘트들이 쏟아졌다.
스타트는 박석민(삼성)이 끊었다. 모범 선수상을 받은 그는 "이런 상을 받기 전 많은 생각을 했는데, 내가 이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반전의 멘트를 날렸다. 그리고 "이건 정말 진담"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외야수 부문을 수상한 롯데 손아섭은 올 시즌이 끝난 뒤 경질된 양승호 감독과 사퇴한 박정태 타격코치에게 "올 시즌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두 분이 정말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해피 뉴 이어"라고 마무리했다.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박병호는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아내를 데려왔다. 결혼 1년 만에 이런 모습을 보여주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했다. 그는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약하던 이지윤씨를 아내로 맞았다.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3루수 부문에서 상을 받은 최 정은 경쟁자였던 박석민에게 "올 시즌 좋은 경쟁을 펼쳤던 석민이 형에게 죄송하면서도 고맙다"고 했다. 최 정은 191표, 박석민은 125표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강민호는 "참 맛있는 상"이라고 덧붙였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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