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새누리당의 불법 선거운동, 일명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의혹을 제기했던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가 선거운동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정훈 목사 겸 모 컨설팅회사 대표의 녹취록을 폭로해 파장이 예상된다.
나꼼수를 진행하는 김어준 딴지일보 대표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 시사평론가 김용민은 대선을 3일 앞둔 16일 호외를 통해 "윤 목사의 발언을 녹음했다"면서 녹취록을 공개하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 국가정보원이 윤 목사의 불법 선거운동을 직접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목사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서 SNS팀을 운영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돕기 위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불리한 글을 트위터에 게시하는 등 유사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당시 사무실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이름이 적힌 임명장과 SNS 미디어본부장이라고 적힌 명함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문제의 사무실 운영자가 당 선대위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당은 이 사무실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이 운영자에게 업무를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운영비를 지원한 적도 없다"고 부인해 왔다. 윤 목사 역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16일 선관위를 비롯해 자신과 관련된 내용을 보도한 기자 등을 고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윤 목사는 "박 후보 측 보좌관이 찾아와 '박 후보가 그래도 기독교를 보호해줄 수 있는 후보 아니냐'며 도와달라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활동 배경을 밝힌 뒤 "(이 보좌관은) 웬만한 3선 의원보다 힘이 세다"고 말해 새누리당과의 연관성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이어 "박근혜 직라인이 있는데 (보좌관이) 그것을 잡도록 해줬다"며 "박근혜 다음에 힘 센 사람이 다음 주 이곳에 온다. 김무성(선대본부장) 오고 그 다음에 후보가 오는 거지"라고 말해 박 후보를 비롯한 당 고위층이 직접 연계돼 있음을 시사했다.
윤 목사는 또 "오피스텔 41평짜리를 얻었다. 내가 돈이 어디 있느냐. 나를 지원하는 분이 국정원이랑 연결이 돼 있다"고 말해 국정원 개입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나꼼수는 윤 목사의 녹취록 외에 박근혜 후보로부터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을 위해 1억5000만원짜리 굿판을 부탁받았다고 지목된 초연스님의 녹취록도 함께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다.
나꼼수 호외는 순식간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네티즌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야권 성향의 네티즌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실체가 드러났다" "국가가 나서서 불법 운동을 자행했다"면서 성토하는 분위기다. 반면 여권 지지자들은 "선거를 혼탁하게 만드는 네거티브의 극치" "목소리의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반박하면서 막판 폭로전에 휘둘리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나꼼수는 이들의 발언을 어떻게 녹음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새누리당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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