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엔 더욱 김태균에게 야구팬들의 눈이 쏠릴 수밖에 없다. 박찬호는 은퇴하고 류현진은 미국으로 떠난 가운데, 이제 한화에서는 김태균만이 마지막으로 남은 희망이기 때문이다.
한화는 최근 몇년간 하위권을 맴돌았다. 2009년과 2010년 연속 꼴찌를 한 뒤 지난해 LG와 공동 6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이는가 했지만 올해 다시 최하위로 추락했다. 결국 한대화 감독이 경질되고 백전노장 김응용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을 맡았다.
우승을 가장 많이 일궈낸 감독을 영입하며 상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지만, 내년 시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새로 전력을 보충해도 될까말까한데 중심 선수들이 이탈했다.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을 통한 전격보강도 실패했다.
결국은 안에서 키워내야 한다. 그리고 팀의 중심엔 김태균이 있다. 김태균은 시즌 후 선수단 모임에서 주장으로 선출됐다. 최고 타자로서 좋은 성적은 기본이고, 처진 분위기를 끌어 올려야 한다. 박찬호와 류현진이 없는 마운드는 힘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태균을 비롯한 타선에서 힘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다.
한화는 김태균에게 15억원이란 연봉으로 대표선수에 대한 예우를 해줬다. 한화는 17일 오후 구단 사무실에서 김태균과 연봉 15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년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올해 친정팀 한화로 돌아오면서 받았던 연봉 15억원이 동결됐다. 내년 시즌에도 연봉킹이 확실해 보인다. 김태균의 연봉에 도전할만한 선수는 올해 연봉 2위였던 이승엽(8억원) 정도인데, 김태균을 넘으려면 무려 87.5% 넘게 인상이 돼야한다.
올해 126경기에 나온 김태균은 시즌 중반까지 '꿈의 4할 타율'에 도전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면서 타율 3할6푼3리(151안타), 16홈런, 80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출루율(0.474)과 장타율(0.536)을 합친 OPS가 무려 10할(1.010)을 넘어서면서 타격과 출루율 2관왕에 올랐다.
김태균은 "올 시즌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고액 연봉자로서 팀 성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년 시즌에는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함께 팀의 4강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주장 김태균이 자신의 어깨를 누르는 부담감을 딛고 내년에도 최고 타자의 면모를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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