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애(31) KBS 아나운서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를 인터뷰할 당시 남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 아나운서는 지난 20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주변 MBC 동료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봐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아나운서는 19일 선거일 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당선 축하행사의 진행자로 나서 박근혜 당선인에게 꽃다발을 건낸 뒤 첫 인터뷰를 했다.
이 아나운서의 남편 김정근(35) MBC 아나운서는 노조 조직부장으로서 지난 3월 김재철 사장과 정부 여당의 언론 정책에 반발해 총파업에 참가했다가 징계를 받고 아나운서직을 사실상 박탈당했다.
얄궂은 상황에 대해 이 아나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하기 불편하다"면서 통합을 얘기하는 분이니 잘 해결되리라 기대한다. MBC 동료들의 수고와 노력을 품어줄 수 있는 통합을 말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어 "(19일 밤 당시) 남편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편가르기는 안됐으면 한다. 사람들이 MBC 상황을 잘 모르는 것 같다. 힘을 실어주셨으면 한다. 그래야 언론인들이 힘낼 수 있다"고 MBC 노조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바랐다.
이 아나운서는 "'대통령 당선인과 있는 순간이 싫었을 것 같다'는 추측도 있다"는 질문에 "난 17대 (대통령 축하행사) 때도 광화문에 있었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으로 시대가 바뀌는 현장에 있었다는 점에서 영광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람들이 '얼마나 싫었을까'라고들 하는데, 직업인으로서 역할과 한 가정의, 남편의 아내로서의 마음이 같을 수 있겠느냐. 하지만 축하하는 것은 진심이었다"고 답했다.
이 아나운서를 걱정하는 트위터 글에는 "제 심정을 잘 표현해주셨다. 제 마음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정근 아나운서는 총파업 종료 후 정직 2개월을 받은 뒤 현재 '신천교육대'에서 3개월간 재교육 발령 상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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