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 탈모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여성 탈모환자는 지난 2007년 8만112명에서 2011년 9만3737명으로 약 1만3000여명이 증가했다. 과거에 비해 질환에 대한 환자의 대처가 빨라지면서 진료를 받는 환자의 수가 자연스레 늘어났고,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많아지면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탈모 환자 수도 늘어난 것이다.
만약 하루 100개 이상의 모발이 빠지고, 머리가 자주 가렵고 비듬이나 염증 등이 생기거나, 머리카락이 가늘고 힘이 없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탈모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모발이식 전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은 " 두피에 비어있는 부분이 눈에 띄게 보인다거나,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으로 모발이 비어 있다면 본격적인 탈모가 시작되었다는 징후이므로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성의 탈모는 앞 머리 부분이 많이 빠지는 남성의 탈모와는 달리, 이마의 헤어라인은 유지되지만 정수리 부위 위주로 탈모가 시작된다. 보통 25~30세부터 나타나며,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가늘고 짧아지면서 가르마 부위가 엷어진다. 또한 머리 중심부의 모발이 만성적으로 가늘어지고, 전체적으로 빠지면서 크리스마스 트리 형태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유전적으로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한 것이 가장 주된 원인이다. 이 외에도 사회 진출로 인한 스트레스, 과도한 다이어트, 출산 후 호르몬 변화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있다. 출산 후에 생기는 탈모의 경우, 6개월~1년 정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회복이 가능하지만, 만성적으로 머리카락이 하루 100개 이상 빠진다면 영구 탈모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탈모의 정도가 비교적 가벼워 완전한 대머리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정서적인 문제는 남성에 비해 훨씬 심각한 만큼 미리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초기에는 먹는 약인 사이프로테론(cyproterone acetate)과 바르는 치료제인 미녹시딜 등의 치료제 사용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모발이식 수술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개선이다. 여성 탈모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주로 스트레스와 잘못된 습관 등 후천적인 원인이 더 크기 때문이다.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는 두피와 모발의 영양공급을 방해하고, 올바르지 못한 샴푸 습관은 두피에 각질과 노폐물을 쌓이게 해 탈모를 유발한다.
이규호 원장은 "탈모는 시작하면 다시 처음으로 되돌리기가 어려운 까다로운 질환이기 때문에 미리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초기의 탈모 증상은 잘못된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잘못된 생활습관이 있다면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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