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저렴한 가격에 옷이나 액세서리를 구매하여 한 철 입고 버리는 패스트 패션이 유행하고 있다. 계속 되는 경기 불황과 기후 변화로 소비 패턴이 변화한 것.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하루 한 명이 30kg에 육박하는 옷을 버리고 있다는 현실이 점차 사람들 사이에 우려를 자아내며, <슬로우 패션>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꼭 필요한 옷을 구입해 오랫동안 입고, 옷을 만드는 과정 또한 친환경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청바지 하나에 60리터, 사람이 하루에 필요한 물의 30배!
환경 단체에 후원을 하는 직장인 이유리씨(26세, 가명)는 얼마 전 후원하는 단체로부터 청바지 하나를 만드는 데 60리터의 물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듣고 경악했다.
이는 아프리카 어린이 30명을 살릴 수 있는 양이다. 60리터의 물을 사용 후 다시 정화하는 비용까지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환경 오염인 셈. 지인으로부터 물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청바지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워터리스" 공법으로 만든 청바지를 선택했다.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에서 판매되는 청바지의 50%는 청바지 제작 시 소요되는 물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 청바지 '워터리스 진'이다. 리바이스는 친환경 공정을 통해 기존에 60리터 가량 소요되던 물의 양을 최대 1.4리터까지 줄이는 공법을 개발, 지난 2010년 미국에서의 첫 론칭 이후 현재까지 1억7200만 리터 이상의 물을 절약했다. 이는 종이컵으로 1,433,333잔에 해당하는 수치로 15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일년간 충분히 마실 수 있는 물의 양이다.
리바이스코리아 마케팅팀 이승복 과장은 "물의 사용을 줄이면서도 기존의 청바지와 다름없는 품질을 내는 것이 기술력"이라며 "2013년도에는 더욱 발전된 친환경 공법을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버려진 페트병도 다시 쓴다, 리바이스 "웨이스트리스 (Waste <Less)"진
리바이스는 워터리스 진에 이어, 내년 초 신상품으로 페트병과 맥주병을 재활용하여 만든 '웨이스트리스 (Waste <Less) 청바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청바지 한 벌을 제작하는데 약 20%의 재활용 천과 평균 8개의 플라스틱 페트병이 사용된다. 버려진 병을 이용하여 새 청바지를 만드는 지속 가능한 개발인 셈이다.
재활용 병에서 플라스틱 폴리에스터 섬유를 뽑아낸 뒤 이를 기존의 면사에 섞어 만드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데님은 맥주 페트병의 갈색과 사이다병의 녹색 등이 은은하게 청바지에 배어 색다른 멋스러움이 더해졌다는 특징이 있다. 밑단을 접으면 재활용한 병의 색상인 녹색과 갈색 디테일이 보인다는 점이 재미있다.
웨이스트리스(Waste<Less) 신제품은 1월 전세계 매장 및 리바이스 홈페이지(levi.com)를 통해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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