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2002년 한-일월드컵 미국전 때 제가 만들어 준 찬스 놓쳤다고 구박한 거, 이제 괜찮으시죠. 무려 십년 전이니.(이을용 강원 코치·37)
그 장면은 수천 번 더 봤다. 너랑은 10년동안 싸웠다.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내 탓으로 돌리고 있으니. 올해까지만 네 탓으로 돌릴거다. 내년부터는 내 탓으로 돌릴게. 너도 알지만 크로스 타이밍이 안좋았잖아.(웃음) 인생은 타이밍이다. 그 때 골을 넣었던 들 어떤 것을 누릴 수 있었겠노. 미련을 남겨 두는 게 미래의 축구 인생을 위해서는 더 좋은 것 같다.
ㅡ지도자가 된 이후 영리하고 '샤프'하게 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선수때도 본인이 '샤프'했다고 생각하나.(박항서 상주 감독·55)
(당황스럽다며 웃은 후) 그 당시 저를 바라본 지도자시잖아요. 제가 좀 투박한 축구를 한 것은 인정합니다. 그리고 '샤프'했다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없네요. '샤프'해 질 수 있게끔 저를 잘 조련해주시지, 왜 저를 방치해 놓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내가 왜 이렇게 변한지는 나도 모릅니다. 지금도 투박한 인간미 넘치는 최용수가 되고 싶습니다.(웃음)
ㅡ학교 다닐 때 나를 왜 피해다녔냐.(윤성효 부산 감독·50·중-고-대학 선배)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우러러 볼 수 없는 존재였잖아요. 모교 행사 때 봐도 묘한 캐릭터였습니다. 말이 많지 않으면서도 모교 사랑이 상당히 각별하셨죠. 의도적으로 피한 것은 아닙니다. 그럼 역질문을 하나 할게요. 서울에 7연승하면서 표정관리를 왜 그렇게 잘 하셨는지. 그렇게 중-고-대학 후배를 무참히 짓밟은 후 알 수 없는 표정관리가 기막혔습니다. 솔직히 속마음은 어땠습니까.(웃음)
ㅡ같이 서울에 계실때 보신 저와 지금 저의 모습이 많이 변했나요.(송진형·25·제주)
네가 그렇게 축구를 잘하는지 그 당시에는 몰랐다. 플레잉코치 시절 포항 원정때 내 어시스트를 받아서 네가 골을 넣었다면 나도 살고, 너도 살았다. 1대1 찬스를 놓치더라. 그때 너하고는 안 맞구나라는 생각을 했다.(웃음) (이)청용, (기)성용, (고)요한, (고)명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봤다. 이들은 다 성장했다. 우리 팀에 오라는 것은 아니고, 내가 보는 진형이는 한껍질만 벗기면 더 큰 꽃을 피우지 않을까 싶다.
ㅡ국내 감독한테는 무엇을 배웠고, 외국인 감독한테는 무엇을 배우셨나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김남일·35·인천)
남일이와 (안)정환이는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장수 감독님을 생각하면 잔디가 떠올라.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제공이 우선 순위였지. 그래야 부상을 방지하고 경기력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어. 강직해보이지만 속정이 많은 분이었어. 조광래 감독님은 선진 축구를 따라 갈 수 있는 기술적인 부분과 올바른 축구를 강조했어. 귀네슈 감독님께는 축구가 아닌 전반적인 팀을 관리하는 것을 많이 배웠어.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뛰어난 CEO 스타일이었다. 빙가다 감독님에게 배운 것은 긍정의 힘과 선수들에 대한 신뢰였어. 화내는 것을 못봤거든.
ㅡ자동차 좋아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갖고 싶은 차가 무엇이며, 운전하고 싶은 차는 무엇인지.(이진호·28·대구)
예전에는 화려한 차를 참 좋아했는데 지금은 내부의 옵션을 더 좋아한다. 사운드도 중요하지. 운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이 생각을 할 수 있는 공간이야. 그 안에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머릿속에 그리지.
구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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