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3세 미드필더 박강조(32)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고베는 2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강조의 현역 은퇴 사실을 알렸다. 박강조는 "고베가 J2(2부리그)로 강등된 시점에서 은퇴를 하게 되어 괴롭다"면서도 "축구선수로 15년, 그 중 10년 간 고베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다. 행복한 축구 인생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8년 교토 상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강조는 1m66의 단신에도 불구하고 출중한 패스와 프리킥 실력을 앞세워 주목을 받았다. 2000년에는 성남 일화에 입단하면서 재일교포 최초로 K-리그에 진출했고, 염원하던 A대표팀에도 발탁되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2003년 고베로 이적한 뒤 한동안 활약을 이어오다 2008년 4월 인대 파열 중상으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7개월 만에 복귀해 다시 현역생활을 이어갔다. K-리그에서는 세 시즌간 69경기에 출전해 1골3도움을 기록했다. A대표팀에서는 5경기 1골, J-리그에서는 통산 209경기 20골의 기록을 남겼다.
박강조는 현역 은퇴 뒤 경정 선수로 제2의 인생을 살 계획이다. 고베 구단은 '박강조가 은퇴 뒤 보트 레이서(경정 선수)로 전향하며, 내년 4월 후쿠오카현 야마토 학교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 2014년 5월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강조는 "경정 선수가 되는 것은 나 자신의 또 다른 꿈"이었다며 "나이를 감안하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한다. 힘겨운 훈련 생활을 하겠지만, 1년 간 열심히 노력해 프로 레이서가 되고 싶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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