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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모비스, 가드붕괴 삼성을 제압한 노련미

by 류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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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다해 봐야죠."(모비스 유재학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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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드 왕국 맞나요"(삼성 김동광 감독)

좋지 않은 두 팀이다. 모비스는 최근 3연패. 삼성은 가드진이 붕괴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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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는 선두 경쟁을 벌이던 SK에 패한 뒤 KT와 전자랜드에 잇달아 무릎을 꿇었다. 경기 전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올 시즌 가장 큰 위기가 온 것 같다.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 모든 방법을 동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삼성 김동광 감독도 고민이 많았다. 김승현을 비롯해 이정석과 이시준, 그리고 황진원까지 다쳤다. 김 감독은 "이정석의 부상 공백이 가장 크다"며 "삼성이 가드왕국이라고 했는데 누가 그랬나"라며 농담섞인 반문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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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2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마주쳤다.

확실히 양 팀의 약점은 확연했다. 경기 전체적으로 모비스가 앞섰다. 하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보이지 않는 실책이 많았다. 선수들간의 호흡이 불안정했고, 믿을 만한 공격루트가 없었다. 사실 모비스는 2쿼터 5분21초를 남기고 31-19로 앞서갔다. 여기에서 1~2골만 넣으면 초반 기선을 확실히 제압할 수 있었다. 그럴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골밑에서 결정력이 부족했고, 실책이 겹쳤다. 결국 삼성에게 반격의 기회를 허용했다. 모비스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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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빠진 삼성은 '잇몸'이 있었다. 최수현과 박병우 그리고 임동섭 등이 패기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2쿼터 막판 박병우의 연속 5득점으로 31-35까지 추격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위기관리능력은 많이 떨어졌다. 쉽게 수비에 허점을 내줬다. 3쿼터 초반 삼성 외국인 선수 타운스와 이동준은 스틸을 의식한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독이 됐다. 볼을 빼앗지 못하자, 모비스 위더스와 함지훈은 쉽게 득점을 올렸다.

결국 3쿼터 4분34초를 남기고 다시 44-33, 11점 차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모비스 역시 리드를 더 이상 벌리지 못했다. 공격의 유기성이 떨어지며 패스미스가 나왔다. 다시 삼성은 이관희의 3점포 등으로 6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그러자 이번에는 삼성 젊은 선수들이 무리한 공격으로 또 다시 흐름을 모비스로 넘겼다.

4쿼터 더 이상 모비스는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4쿼터 6분54초를 남기고 삼성은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블랭슨과 최수현의 연속 3점포로 추격한 삼성은 3-2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빠른 패스워크로 기어이 왼쪽 코너에 문태영의 슛 찬스를 만들어냈다. 문태영이 던진 슛은 림에 빨려들어갔다. 이때부터 모비스는 공격에서 자연스럽게 패스게임이 되기 시작했다.

결국 삼성 수비의 빈 틈을 문태영이 뚫었다. 경기종료 2분44초를 남기고 모비스의 65-52, 13점 차 리드. 삼성의 젊은 선수들은 좋은 잠재력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발휘했다. 하지만 모비스의 조직적인 노련함을 감당하기에는 벅찼다.

모비스가 삼성을 71대56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함지훈(15득점, 8리바운드)과 문태영(19득점, 6리바운드)이 맹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박병우(11득점, 5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편, 인천에서는 동부가 경기종료 2초 전 이광재의 천금같은 역전포를 앞세워 전자랜드를 86대85로 눌렀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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