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권도(截拳道)는 전설적인 영화배우이자 무술가 브루스 리(이소룡)이 창시한 무술로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절권도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가 없는 이들은 브루스 리의 강렬한 존재감으로 인해 절권도라 하면 노랑색 트레이닝복, 쌍절곤 그리고 브루스 리 특유의 괴성 등의 단편적인 이미지를 떠오르기 십상이다. 한국절권도총회(JUNFAN JEETKUEDO) 김종학 관장은 절권도의 본질을 연마하며 이렇게 단편적 이미지로만 절권도를 생각하는 이들에게 절권도라는 무술을 전파하며 가르치고 있다.
김 관장은 브루스 리의 마지막 제자로 알려진 테드 웡의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지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강남의 도장에서 만나 테드 웡 사부와의 인연과 일화 등을 듣는 내내 김 관장의 표정과 말에서 브루스 리와 테드 웡 사부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우슈 체육관을 운영 중이었던 김 관장은 지인의 소개로 절권도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 후 테드 웡 사부를 만나 개인 1:1 지도와 훈련을 받고 그 후 홍콩의 고 사부에게 지도를 받은 후 현재까지 같이 절권도를 연마하고 있다. 제자를 만들지 않기로 유명했던 테드 웡에게 개인지도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절권도에 대한 열정이라는 두 사람의 공통점이 교감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고인이 되기 직전까지 절권도에 대한 끈을 놓치 못했던 테드 웡의 제자답게 김 관장도 평생 절권도라는 무술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밝혔다.
절권도는 브루스 리가 창시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는 무술이지만 그 후 전파가 되면서 몇 개의 계보로 나눠져 있다. 그렇기에 절권도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절권도를 배운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스승에게 어떤 도장에서 배우고 수련하는 지가 중요하고 이것이 정통적인 절권도의 계승으로 이어지는 데 판가름의 기준이 된다고 한다.
김 관장은 "절권도는 단순한 동작을 바탕으로 한 심플하고도 실용적인 무술"이라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브루스 리 사부가 절권도를 창시하던 당시 모든 것을 단순화 시키던 미국에 있었기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간결한 형태로 상대를 제압하는 실전 무술이라며 절권도를 소개하는 김 관장은 '절권도는 형이 없는 무술로 알고 있다'는 기자의 말에 "절권도에도 구성요소는 갖추어져 있다"며 "다만 형에 얽매이지 않고 치우치지 않는 실전무술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절권도는 단순히 싸우기 위한 기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인 면도 포함되어 있다. 김 관장은 절권도를 배우러 온 이들의 동작만 보고도 그들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 학생의 경우 펀치를 날리는 동작을 보고 평소 산만한 그의 성격을 파악한 김 관장이 절권도 동작 하나 하나에 집중력을 요하게끔 가르친 결과 상당한 집중력 상승을 이뤄냈다고 한다. 김 관장은 "절권도 동작 하나를 고침으로서 일상생활이 변화가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선 김 관장은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승과 제자가 마음을 열고 솔직해져야 무예를 닦으면서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며 "이러한 집중된 마음이 무예 뿐 아니라 모든 일상생활 속에서도 발전된 모습으로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해 또는 무술 배운다는 사실을 주변에 자랑하고 싶어 절권도를 배우러 오는 이들 보다는 절권도라는 무술을 진지하게 집중을 해서 배울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제자를 만나고 싶다"는 김 관장의 확고한 눈빛에서 브루스 리와 테드 웡 사부의 정신을 이어받아 절권도의 정통을 연마하고 전파 중인 자부심과 지치지 않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비즈기획팀> jaepil08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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