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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프로야구, 잊을 수 없는 순간 BEST7

by 이명노 기자

2012년, 프로야구는 사상 처음 7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고의 중흥기를 맞았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 프로야구에도 화제가 끊이지 않았다. 박찬호를 비롯한 해외파들의 대거 국내 복귀부터, 류현진의 LA다저스 전격 입단까지. 잊을 수 없는 장면들을 떠올리며 2012년 프로야구를 되짚어 보자.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12일 오후 청주구장에서 2012 프로야구 두산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8대2로 승리한 후 승리투수이자 수훈투수로 선정된 한화 박찬호가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청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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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한국 데뷔 '코리안특급' 박찬호, 데뷔전서 승리투수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124승) 투수,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했다. 박찬호는 개막 후 5일만인 4월12일 청주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한화 타선도 박찬호의 힘찬 투구에 힘을 내 화끈한 득점 지원을 펼쳤다. 8대2 승리. 박찬호는 데뷔전을 화려하게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 역시 개막 4경기만에 첫 승을 신고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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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마운드에 올랐다. 26일 광주구장에서 LG와 기아의 경기에 앞서 이종범의 은퇴식 경기전 행사가 열렸다. 아들 이정후 군이 타석에 선 가운데 이종범이 시구를 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05.26/

'바람의 아들' 이종범, 은퇴식 날 마운드를 밟다

영원히 타이거즈맨으로만 남을 것 같던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유니폼을 벗었다. 이종범은 정규시즌 개막 일주일 전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선동열 신임 감독 체제 아래서 개막 엔트리에 자리가 없다는 얘길 듣자 은퇴를 결심했다. 은퇴식은 5월26일 광주 LG전에서 열렸다. 프로 19시즌 동안 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 나선 경험이 있는 이종범은 경기 전 시구자로 나서 마운드를 밟았다. 휘문중학교에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아들 정후(14)군을 타석에 세워놓고 감동적인 시구를 했다. 이날 경기에 나선 모든 KIA 선수들은 등번호 '7번'과 '이종범'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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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목동 야구장에서 2012 프로야구 삼성과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삼성 이승엽이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이승엽은 이 홈런을 한일통산 500호 홈런을 기록했다.목동=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2.07.29.

돌아온 '라이언킹' 이승엽, 한·일 통산 500홈런

돌아온 '라이언킹' 이승엽이 한·일 프로야구 통산 500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7월29일 목동 넥센전에서 1-1로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넥센 선발 밴헤켄의 3구째 140㎞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1995년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2022경기만에 500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선 배리 본즈(762개)를 포함해 25명이 50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일본프로야구는 왕정치(868개)를 필두로 8명만이 이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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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프로야구 LG와 SK의 경기가 12일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 졌다. SK 이만수 감독이 9회 매타자 투수를 바꾸자 LG는 항의 표시로 박용택 대신 대타 신동훈을 내세워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2.09.12/

투수 신동훈 대타 논란, 경기 포기? 불만 표출?

9회말 2사 2루 상황. 이번 타순은 팀의 중심타자. 벤치에서 대타 콜이 나왔다. 타석에 들어선 이는 다름아닌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신인 투수. 9월12일 잠실 LG-SK전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LG 김기태 감독은 당시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SK 벤치가 9회에만 3명의 투수를 기용하자 박용택 대신 투수 신동훈을 타석에 내보냈다. SK 이만수 감독의 용병술에 대한 '무언의 항의'였다. 또한 현장에 있는 일부 야구인들이 불편해하던 이 감독의 '오버액션'에 대해 쌓여온 불만이 폭발한 측면도 있었다. 이 사건은 곧바로 '경기 포기' 논란으로 번졌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승리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며 김 감독에게 5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발빠른 제재 덕분에 논란은 더욱 커졌다.

KIA 서재응이 선동열 감독이 갖고 있는 49.1연속이닝 무실점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6일 광주구장에서 2012 프로야구 삼성과 KIA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선발 등판한 KIA 서재응은 1회초 무사 1,3루서 삼성 이지영에게 1타점 내야땅볼을 허용하며 기록행진을 멈췄다. 1회초 1사 2루 삼성 최형우의 파울플라이를 김상훈 포수가 어렵게 잡아내자 서재응이 머리를 만지며 웃고 있다.지난 8월 26일 대전 한화전부터 무실점 행진을 펼쳐온 서재응은 이날 경기에서 1회초 무사에 점수를 허용함으로써 45연속이닝에서 무실점 기록을 멈춰야 했다. 이로써 선동열 감독이 1986년 8월 27일 광주 빙그레전부터 1987년 4월 19일 광주 OB전까지 세운 49.1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은 여전히 깨지기 힘든 대기록으로 남게 됐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10.06/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 SUN을 넘어 대기록을 세우다

KIA의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이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 바로 선발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 무려 44이닝 동안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선동열 감독이 해태 시절 기록한 선발 37이닝 무실점 기록을 넘어섰다. 서재응은 8월26일 한화전부터 9월30일 롯데전까지 7경기에서 단 1점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10월6일 광주 삼성전에서 1회초부터 점수를 내주며 대기록이 중단됐다. 9월2일 한화전 구원등판까지 포함해 4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서재응은 선 감독이 보유한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깨지 못했다. 선 감독은 86년 8월부터 87년 4월까지 8개월에 걸쳐 49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박찬호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17년 통산 124승98패를 기록했다. 124승은 아시아 출신 투수 최다승 기록이다. 박찬호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1년을 뛰고 올해 고향팀 한화에서 1년을 마지막으로 19년 프로생활을 공식적으로 마감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는 박찬호.소공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11.30

박찬호 전격 은퇴, 영욕의 프로 인생 19년 마감하다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한국프로야구 생활은 길지 않았다. 올시즌 5승10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한 그는 시즌 뒤 고심 끝에 은퇴를 선언했다. 1994년 1월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전격계약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한 박찬호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올해 고향팀인 한화를 마지막으로 영욕의 19년 프로인생을 마감했다. 박찬호는 11월30일 가진 은퇴식에서 공주중-공주고-LA 다저스-방콕 아시안게임 대표팀-메이저리그 올스타전-텍사스-샌디에이고-2006 WBC 대표팀-필라델피아-뉴욕 양키스-피츠버그-오릭스-한화까지 총 13벌의 유니폼을 걸어놨다. 공주 중동초등학교와 한양대 유니폼은 공간이 모자라 꺼내지 못했다. 박찬호는 이날 은퇴식에서 30여년간 입은 유니폼들을 바라보며 차근차근 야구인생을 정리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한 '괴물' 류현진이 금의환향했다. 류현진이 출국 한달만인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다저스와 6년간 3600만 달러(약 390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한 류현진은 우리나라 팬들을 위해 한국에서 입단식을 한 번 더 가질 계획이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12.13/

메이저리그 도전한 '괴물' 류현진,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다

박찬호는 현역생활을 마감했지만, '박찬호 키드'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괴물' 류현진이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선수가 됐다. 구단 동의 하에 해외 진출이 가능한 7년을 채운 류현진은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미국 진출을 시도했다. 과거 박찬호가 오랜 시간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LA다저스는 2573만달러7373달러33센트(약 280억원)이라는 거액을 베팅하며 단독협상권을 따냈다. 과거 국내 프로선수들의 포스팅 도전 때마다 형편없이 낮은 금액이 나왔지만, 포스팅시스템 사상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금액이 나오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난 뒤, 류현진은 LA다저스와의 입단 협상 마감 직전 6년간 3600만달러(약 390억원)라는 대형계약에 합의하며 당당히 2013시즌 다저스 선발진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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