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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6년 한화 입단 첫해, 18승으로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의 에이스로 각각 금메달과 준우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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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류현진이 떠났다. 2013시즌부터 길게는 10년 이상 그를 국내무대에서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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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급 선수의 파워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파괴력이 엄청나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류현진 같은 선수의 티켓 파워는 5000명 이상으로 추산할 수 있다고 봤다. 삼성의 경우 이승엽이 일본에서 온 후 2012년 홈 총 관중(54만4859명)이 2011년(50만8645명)과 비교해 약 4만명 정도 증가했다. 또 한국야구는 박찬호(전 한화)와 김병현(넥센) 김태균(한화) 등의 가세로 2012년 역대 최다인 715만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빅스타들은 관중동원을 넘어 야구판 전체를 뒤흔들 폭발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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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다. 제2의 류현진, 제2의 이승엽을 찾기 위해선 아마추어로 눈을 돌려야 한다. 류현진 같이 프로무대에서 급성장하는 선수는 극히 드문 경우다. 될성 부른 떡잎들이 초중고 아마추어 무대에서 무럭무럭 자라야 한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인적 인프라(등록선수와 팀 수)는 큰 변화가 없다. 초중고대학의 팀수와 등록선수가 정체돼 있다. 리틀야구가 활성화되면서 초등생 중 야구를 접하고 있는 선수는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리틀야구 선수의 양적 팽창이 걸출한 선수로의 성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엘리트 선수 발굴의 가장 중요한 과정이 중고교 때다. 그런데 이 시기부터 가능성이 있는 엘리트 선수를 찾고 또 키우기가 무척 어렵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도권 고교팀 감독은 "간단하게 얘기해서 만 명의 학생 중 A급 선수 한 명 발굴하는 것보다 학생 100명 중 A급 한 명 찾는게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고교야구팀(클럽 포함)이 3000개가 넘는다. 한국은 2012년 기준으로 고교팀이 53개다. 약 60배 차이다.
이런 시스템의 문제는 학교 시설 인프라와도 연관이 돼 있다. 미국은 중고교생들이 야구 뿐아니라 농구, 축구 등 1인 1스포츠를 전문적으로 배운다. 또 그 체육 점수를 갖고 진학에 활용한다. 따라서 선수들은 방과후 여러 스포츠를 일정기간 배우며 자신의 적성에 딱 맞는 걸 선택할 수 있다. 한국은 몇해 전부터 '공부하는 운동 선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말리그제(주말에만 경기를 함)로 선수들에게도 학교 수업 참가를 유도했다. 그런데 다수의 일선 지도자들은 이 주말리그제로 인해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
류현진과 이승엽 모두 아버지의 역할이 컸다
이러다보니 학부모의 영향력이 지대할 수밖에 없다. 류현진의 경우 부친 류재천씨(58)가, 이승엽의 성공에는 아버지 이춘광씨(70)의 뒷바라지가 있었다. 두 빅스타 대디들의 공통점은 아들을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봤다는 것이다. 류씨는 "옛날에 아버지가 야구하는 아들(고교 2학년)이 그만두는 걸 말리기 위해 무릎을 꿇고 비는 장면을 봤다"면서 "야구로서 성장이 안 될 것 같은 선수는 일찌감치 그만두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씨의 경우는 아들 이승엽에게 성장과정에서 단 한 번도 잘 한다고 칭찬을 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승엽이 또래 친구들 야구할 때 부모들이 자기 아들을 '우리 최동원', '우리 선동열' 이런 식으로 칭찬하면서 키우는 걸 봤는데 그들 중 성공해서 살아남은 애들이 없다"고 했다.
그는 1994년말 이승엽이 경북고 3학년 때 한양대 진학을 원했다. 팔이 아팠던 아들이 투수로 프로무대에 갔을 때 희망이 없다고 봤다. 그래서 대학에 가 교사 자격증을 획득해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를 권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프로를 고집했고 타자로 전향, 아시아의 홈런왕까지 올랐다.
류씨의 경우 아들 류현진이 인천 창영초 5학년 때 한 얘기를 지금도 있지 않고 있다. "아빠, 난 평생 야구로 먹고 살게요." 그후 아버지는 류현진이 야구를 할 때 단 한 번도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부자는 자주 목욕탕을 들락거리면서 대화를 나눴데 그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괴물 선수의 출현 주기를 앞당기 위해선
현장 아마추어 지도자들은 지금 시스템에선 류현진 같은 괴물 투수가 생각만큼 빨리 등장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류현진은 박찬호(은퇴)가 LA 다저스에서 성공한 후 약 10년 만인 2006년 등장했다. 한국야구의 국제 경쟁력이 올라가고 국내야구가 1000만 관중을 돌파하기 위해선 류현진급 선수의 출현 주기가 더 빨라져야 한다. 10년이 아닌 5년 정도 마다 슈퍼스타가 나와야 팬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아마추어 시스템이 정상 궤도에 올라서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아마추어 야구 현실은 과거 엘리트위주에서 공부 개념을 도입하면서 매우 어정쩡한 과도기에 직면했다. 과거 처럼 야구에 올인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공부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주말리그제의 보완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미국 같은 다양한 스포츠 클럽 활동을 통해 유망주가 종목에 맞게 적재적소에 배치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시설 인프라와 교육 여건을 고려할 때 실현하기에 꿰 많은 시간이 걸릴 먼나라 얘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다보니 학부형들의 역할과 입김이 세질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다 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부모가 보완해주어야 세계를 놀라게 할 스타가 나오는 것이다. 이춘광씨는 "우리나라에선 큰 선수를 키우기 위해선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부족한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서 좋은 지도자를 만나야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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