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특혜 논란?"
가수 비가 배우 김태희와의 열애설에 휩싸인 가운데 "'과다 휴가 논란'이 다시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와 김태희가 만나는 사진은 1일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를 통해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비가 입대한 이후 사랑을 키우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엔 비가 매주 토요일 국군방송 라디오를 진행한 뒤 외박 또는 외출을 해 1주일에 1번 꼴로 만났다. 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선 비가 23일부터 4박 5일 휴가를 내 김태희와의 데이트를 즐겼다.
매주 외박 또는 외출을 하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4박 5일의 휴가를 내는 건 일반 병사로선 상상할 수 없는 일.
비는 지난해 10월 이미 특혜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은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일부 연예인 병사의 휴가 일수가 일반 병사에 비해 과도하게 많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당시를 기준으로 비는 지난해에만 62일의 휴가 및 외박을 다녀왔었다. 이 중 정기휴가를 제외한 포상휴가는 13일, 위로휴가는 5일이며 공식 외박은 10일이었다. 복무 중인 연예사병 가운데 가장 많았다. 비는 서울에서 25일을 외박했고, 이 중 24일을 강남 등지에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현 의원은 "공연과 촬영 등 업무 때문에 지방에 가서 숙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서울 용산 국방부 영내의 숙소를 두고 강남 등지에서 숙박하는 것은 특혜다"라며 "홍보지원대원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군인 신분인 만큼 업무가 끝나면 숙소로 돌아와 생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진성준 민주통합당 의원이 공개한 국방부 자료를 봐도 연예인 병사와 일반 병사 간의 '휴가 부익부 빈익빈'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2009년 11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전역한 연예사병 32명의 평균 휴가 일수는 75일이다. 일반사병의 평균치(43일)의 1.7배다. 2011년 8월 제대한 붐의 경우 휴가일수가 무려 150일이었다.
물론 연예인 병사들은 군에서 '특수한 역할'을 수행한다. 자신의 재능을 바탕으로 군 사기를 진작하고 군 홍보에 기여를 하면서 포상을 받을 기회가 많다. 또 홍보지원대는 지방 행사가 많아 영외 숙박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비가 군인 신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자유롭게 외박 또는 외출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연예인 병사의 휴가 일수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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