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특별관리, 성공할 수 있을까.
오리온스는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연승과 연패가 계속 되고 있다. 최진수 김동욱의 부상 공백에 1라운드 외국인선수 테렌스 레더마저 자진퇴출을 선택해 기나긴 6연패에 빠졌다. 연패 기간 중 최진수가 돌아왔음에도 연패는 계속 됐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동부를 잡으며 한 달만에 연패에서 탈출, 이후 3연승을 내달렸다.
돌아온 최진수가 자리를 잡으면서 전태풍-최진수의 쌍포가 가동됐고, 대체 외국인선수 스캇 메리트도 점점 출전시간을 늘려가며 리온 윌리엄스를 도왔다. 하지만 지난 주말, 연장 접전 끝에 SK에 패한 뒤 이튿날 그 여파로 최하위 KCC에게도 잡혀버렸다.
다시 분위기를 타는 시점에서 2연패를 당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지난 1일 새해 첫 경기인 삼성전을 80대65 대승으로 장식하며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1일까지 성적은 12승15패로 삼성과 공동 6위. 공동 4위(13승13패)인 KGC, LG와는 1.5게임차다. 4위도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다.
추일승 감독은 올시즌 6강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삼았다. 시즌을 치르면서 조금 달라진 게 있다면, 개막 전엔 '1차 목표'였던 6강 티켓이 현재는 '최종 목표'가 돼버렸다는 점.
귀화혼혈 FA 전태풍을 영입하며 숙원이던 포인트가드 문제를 해결했고, 전체 3순위로 '국내형 용병' 테렌스 레더까지 품에 안으며 4강 이상도 가능하단 말이 나온 오리온스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 예기치 못한 주축들의 이탈로 이젠 6강 플레이오프 턱걸이가 목표가 됐다.
추 감독은 6강 진출에 대해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정규리그의 절반인 3라운드를 마친 현재 시점에서 4위권까지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닥을 친 전력이 정상 궤도에 오르는 건 시간문제다. 'FA 대박'의 주인공, 김동욱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최진수와 함께 팀의 중심을 이루는 김동욱은 시즌 전부터 시달려온 고질적인 왼 발목 통증으로 지난 11월 수술을 받았다. 발목에 돌던 뼛조각을 제거하고, 발등에 웃자란 뼈를 깎아냈다. 문제는 수술 후 재활 과정. 아무리 수술이 성공해 통증의 원인을 완벽히 제거했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복귀를 위해선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져야만 한다.
재활의 관건은 또 있었다. 바로 김동욱의 체중이다. 김동욱은 시즌 전 무릎과 발목 통증으로 인해 훈련량이 충분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체중은 100㎏ 이상 불어났다. 거의 110㎏에 육박한 적도 있었다.
추 감독은 "몸무게가 증가한 것도 부상에 영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통증으로 인한 운동량 감소로 체중이 늘어난 게 아니라. 체중관리 실패가 통증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추 감독은 김동욱을 '특별 관리'하기로 마음 먹었다. 몸무게를 수시로 체크하는 이유다.
지난 12월9일, 김동욱은 SK와의 원정경기가 열린 잠실학생체육관에 들렀다. 당시 만난 김동욱은 볼살이 홀쭉해진 상태였다. 비록 제대로 운동하지 못해도 식이요법을 통해 식사량을 조절해가며 체중감량을 시도하고 있던 것. 최근 가벼운 조깅까지 소화하고 있는 김동욱은 90㎏대 후반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추 감독은 "본인이 관리를 많이 하고 있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일단 추 감독은 김동욱에게 '100㎏이 넘으면 벌금 100만원'을 선언한 상태다.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와 팀을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김동욱이 오기 전까지 5할 승률에 근접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현재까지는 두 가지 모두 성공적이다. 복귀 예정 시점은 20일경. 김동욱이 날렵해진 몸으로 돌아와 오리온스를 구할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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