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기록이다.
꼴찌 QPR(퀸즈파크레인저스)이 강호 첼시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것 외에도 다른 기록이 양산됐다. 이날 첼시전 승리는 QPR의 올시즌 원정 마수걸이 승리였다. 지난 12월 16일 오매불망 기다리던 시즌 첫 승은 안방에서 달성했었다. 특히 QPR의 원정경기 승리는 14개월 만이었다. QPR이 마지막으로 원정 승리를 맛본 것은 11월 20일 스토크시티 원정이었다. 당시 3대2로 이겼다. 기록이 또 하나 작성됐다. QPR이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홈팀 첼시를 꺾은 것은 1983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첼시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QPR이 3일(한국시각) 첼시를 1대0으로 꺾었다. 탈꼴찌에는 실패했지만, 2013년 첫 경기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챙기면서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가 끝난 뒤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은 입이 마르도록 선수들을 칭찬했다. 레드냅 감독은 "선수들은 양말이 벗겨질 정도로 뛰었다. 승리는 노력의 대가였다"고 밝혔다. 이어 "환상적인 플레이였다. 우리는 첼시에 득점기회를 몇차례로 막아냈다. 충분히 칭찬받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마지막 패스가 좀 더 향상돼야 하지만 좋은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날 레드냅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위기에 봉착했다. 전반 15분 만에 호일렛이 부상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교체가 약이 됐다. 숀 라이트-필립스는 후반 33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레드냅 감독은 숀 라이트-필립스 뿐만 아니라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아델 타랍도 치켜세웠다. "나는 어제 그에게 원톱을 맡기겠다고 얘기했다. 최전방에서 공을 잡은 뒤 다른 공격수들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타랍의 원톱 기용을 도박이라고 표현했다. 레드냅 감독은 "우리는 2시간의 훈련에서 타랍의 원톱을 실험했다. 사실 도박이었다. 그러나 모습이 좋았다. 타랍이 최전방에서 그렇게 잘해줄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강등 탈출에 대한 희망가도 불렀다. 레드냅 감독은 "첼시전을 통해 기준이 만들어졌다. 이 혼란(강등권 전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해야만 했다. 이번 한 번 뿐만 아니라 매주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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