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도민구단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경남FC가 계사년 첫 훈련에 돌입했다.
최진한 감독은 2일 선수단을 이끌고 창원축구센터에서 2013시즌을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전 선수단이 소집됐다. 쌀쌀한 날씨 속에 선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푼 뒤 돔 구장에서 간단한 훈련과 러닝과 게임으로 첫 훈련을 시작했다.
꼬인 매듭은 풀렸다. 최 감독은 유임에 성공했다. 2010년 말 경남 사령탑에 오른 그의 계약기간은 '2+1'이었다. 2년이 지났고, 2013년 거취가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경남은 구단주인 도지사 보궐선거로 업무가 올스톱됐다. 최 감독은 생존했다. 새로운 구단주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첫 선택은 최 감독의 유임이었다. 순리였다. 최 감독은 시도민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리그인 그룹A 생존을 이끌었다. FA컵에선 부산교통공사, 강원, 수원, 울산을 차례로 격파하고 마지막 무대까지 올랐다. 10월 20일 결승전(0대1 패)에서 연장혈투 끝에 포항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준우승도 값진 성적이었다.
최 감독은 첫 소집 훈련에 앞서 "지난해 경남FC에 보내주신 도민들과 축구팬들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 올시즌에도 더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 경남FC의 2013년 목표는 승강제 상위리그 진입과 FA컵 우승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선수단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경남은 20일까지 창원축구센터에서 훈련을 한 후 태국에서 열리는 4개국 클럽 대항 친선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다음은 최 감독 일문일답>
-먼저 지난 시즌 정리하면.
2012시즌은 성적이 좋았다. 시즌 초에 모든 축구관계자들이 강등 1순위로 경남을 지목했다. 윤빛가람 김주영 서상민 등 팀의 주전들이 타 구단으로 이적하면서 시즌 전반 성적이 하락했다. 대표이사가 건강 문제로 그만두시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STX가 재정이 어려워져 경남도 영향을 받게 되었다. 우리 선수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도민구단으로는 경남만 상위 리그에 들었고, FA컵 준우승도 차지했다.
-올시즌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작년보다 올해가 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 하위리그로 떨어진 팀들이 독기를 품고 있기 때문에 더 무섭다. 사실 요즘 잠이 안 온다. 우리 팀에도 주전 3~4명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도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고 상위리그 진입했듯이 올해도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선수들에게 어떤 것을 강조하는가.
내가 먼저 마음을 연다. 내 생각은 이렇다고 먼저 얘기한다. 내가 먼저 마음을 여니까 선수들이 잘 따라오는 것 같다. 선수들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올해 추구할 스타일은.
작년과 비슷할 것이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펼것이다. 빠른 공격과 조직력, 역습에 의한 득점 등은 우리 팀의 장점이다.
-올시즌 목표와 각오.
경남FC가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다행이도 홍준표 새 구단주가 오시고 축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구단주께서 열정이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FA컵 우승과 상위리그 진입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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