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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치는 역대 국내 프로야구 최고의 언더핸드스로 투수로 꼽힌다. 1989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 코치는 데뷔시즌부터 10년 연속으로 두자릿수 승을 거뒀다. 통산 152승112패53세이브33홀드에 평균자책점 3.29.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에 이어 다승 3위에 랭크돼 있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모두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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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과 이 코치는 지난해 말 일찌감치 김병현을 올해 선발투수로 쓰겠다고 공표했다. 브랜드 나이트, 밴헤켄과 함께 1,2,3선발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면 국내 투수 첫 번째 선발 카드다.
이 코치는 김병현 이야기가 나오자 먼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전성기 때의 김병현과 2012년 김병현은 다른 선수였다. 컨트롤이 흔들리면서 볼넷과 사구가 많았고, 관심을 모았던 왼손타자와의 대결에서도 약한 모습을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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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시절 밖에서 보다가 곁에서 지켜보니 이 코치의 눈에 김병현의 문제점이 한눈에 들어왔다. 지나치게 상체에 의존해 힘으로 공을 뿌리다보니 공에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았고, 제구력이 불안정했다. 이 코치는 김병현의 문제점을 골프에 비유했다. 그는 "골프 초보자들은 클럽으로 공을 세게 때리려고만 하는데, 그렇게 하면 공이 멀리 날아가지 않는다. 김병현이 지난해 그랬다. 클럽을 앞으로 끌고 나가줘야 제대로 공이 뻗어나간다. 스피드는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했다.
맏형처럼 믿음직스러운 지도자는 김병현의 마음을 움직였다. 보통 팀의 간판급 선수는 비활동 기간에는 따로 훈련을 하거나 쉬는 경우가 많은데, 김병현은 지난달 말부터 꾸준히 목동구장에 나와 운동을 하고 있다.
물론, 이 코치의 지적에 김병현도 고개를 끄덕였다. 김병현에게 이 코치는 특별하다. 김병현은 야구를 시작한 후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언더핸드스로 투수 출신 코치로부터 지도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더구나 이 코치는 고교선배이자 역대 국내 프로야구 최고의 언더핸드스로 투수가 아니었던가.
이 코치는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면서도, 올시즌 선발 투수 김병현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을 했다. 이 코치는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김병현을 따라올 선수가 없을 것이다. 단점을 수정해가면서 충실히 준비를 하면 두지릿수 승도 가능하다"고 했다.
지난해 16승을 거둔 나이트와 11승을 기록한 밴헤켄이 지난해 성적을 유지하고, 김병현이 10승 이상을 거둔다면 히어로즈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 이뤄질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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