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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는 2013년 승강제 원년을 맞았다. 한국보다 무려 10년이나 늦게 출발했어도 수 년에 걸친 치밀한 준비과정을 통해 리그를 정착시키고 승강제를 도입한 일본의 J-리그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1993년에 J-리그가 출범했다. 반면 승강제 준비는 1991년부터 시작됐다. 1998년까지 강등이 없는 승격제를 통해 강등제를 준비했다. 마침내 J2-리그는 1999년 공식출범했다. 출발부터 청신호가 켜진 것은 아니었다. 일본의 1998년은 한국의 2012년과 비슷했다. 각 팀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결국 1개팀만 강등시키는 방안으로 승강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J-리그 승강제는 수차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렸다. 그 중심에는 '백년구상'이라는 장기 프로젝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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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리그 정착을 위해 리그의 일정과 여러 컵대회, 각 클럽 팀들의 자격요건 등 여러 가지 상황들을 정리하고 규정을 세웠다. 일찌감치 모든 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라이센스를 취득하도록 했다. J2-리그 구단도 예외가 아니다. 엄격한 라이센스 요건을 통해 구단 정비를 이끌어냈다. 건전한 구단 경영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2부리그 팀들이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중계료를 통한 수입구조 역시 구단 운영 건전화에 산파역할을 했다. 자국 중계는 물론이고 해외, 동남아시아와 중동, 미국에까지 중계권을 팔아 많은 수입을 창출한다. 중계료는 모든 구단들이 공평하게 나눠 가진다. 그 결과 J-리그는 AFC의 각 항목별 평가에서 K-리그를 넘어서 아시아 최고의 리그로 우뚝 선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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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리그가 시작되기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없이 '창단만 하고 보자'는 근시안적인 사고로 2부리그에 뛰어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맹 관계자는 "2부리그의 어떤 구단도 장기적인 플랜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향후 5년, 10년을 바라보며 팀을 운영할 계획을 세워야하지만 당장 눈 앞에 닥친 현실만을 바라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한 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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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출범 30주년을 맞이한 한국프로축구는 이제 갓 20세를 넘어 성인이 된 J-리그에서 답을 찾아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변화와 배움을 두려워 한다면 돌아오는 건 도태 뿐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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