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계가 인종차별문제로 시끄럽다.
사건은 3일(한국시각) 카를로 스페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 파트리아와 AC밀란과의 경기에서 비롯됐다. 전반 26분이 지난 무렵 드리블 돌파하던 AC밀란의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갑자기 볼을 들고 관중석을 향해 차버렸다. 경기전부터 원숭이 소리를 내던 상대 서포터스에 대한 반발의 표시였다. 그는 즉각 경기 포기를 선언했고, 옷을 벗었다. AC밀란 동료들도 그를 따라나섰다. 장내 아나운서가 그만하라는 멘트를 계속날렸지만 경기장을 떠나는 흑인 선수들에 대한 원숭이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경기는 결국 중단됐다.
보아텡은 경기 후 트위터를 통해 "이러한 일이 아직도 벌어지다니 부끄럽다"고 했다. AC밀란 관계자들은 보아텡을 옹호했다. 주장 마시모 암브로지니는 이탈리아 축구전문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 시작부터 거슬렸다. 우리는 강한 신호를 팬들에게 주고 싶었다. 그러한 분위기에서 도저히 경기를 이어갈 수 없었다"고 했다. 마시밀라노 알레그리 감독은 "이런 일이 벌어져 실망스럽고 슬프다. 상대팬들에게는 미안하다.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우리의 행동이 중요한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움베르토 간디디 기술 이사 역시 '선수들의 행동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번 사건은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계 전체가 반응하고 있다. '아스널의 전설' 파트릭 비에이라는 '보아텡이 용기있는 행동을 했다. 우리는 그와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맨유의 리오 퍼디낸드는 '유럽축구연맹 일어서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흑인선수들을 중심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럽축구연맹과 각국은 인종차별에 대해 강한 제지를 하고 있지만,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여전히 인종차별이 벌어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빅리그 중에서도 인종차별이 가장 많이 진행되는 곳이다. 비에이라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는 인종차별과 싸울 생각이 없다"고 비판했을 정도다. 과연 보아텡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지켜보자.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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