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먼저 아이들이 떠오르고, 걱정이 된다."
1973년 생, 올해 우리나이로 41세. 조성민 전 두산 2군 불펜코치가 6일 새벽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한 고인은 방송 해설 등 야구인을 계속 하고 싶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일단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 전 코치는 당대 최고의 스타 고 최진실과의 결혼으로 크게 화제를 모았고,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였다. 또 고인은 박찬호 임선동 정민철 박재홍 송지만 홍원기 등 한국야구사에 의미있는 발자취를 남긴 선수들과 같은 92학번 동기다.
2000년과 2001년, 요미우리에서 2년 간 고인과 함께했고, 2005년부터 3년간 한화에서 팀 동료 뛰었던 정민철 한화 코치는 1월 1일 새해에 조 전 코치와 문자를 주고 받았다고 했다. 조 전 코치는 1973년 생 동기생들 중에서 정 코치와 가장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코치는 "새벽에 홍원기 코치로부터 비보를 듣고 한동안 어안이벙벙했다. 믿겨지지가 않았다. 1월 1일 문자 메시지를 받았는데, 긍정적인 내용의 문자였다. 이런 일이 생길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정 코치가 고인과 마지막으로 통화를 한 것은 지난해 11월 말 두산이 조 전 2군 불펜코치와 재계약 포기를 발표한 이후다. 정 코치는 "고인이 두산 코치로 간 후 이전보다 자주 연락을 주고받지는 못했다. 지난 11월에는 야구 현장, 방송 해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야구와의 끈을 놓치 않고 야구 관계일을 계속 하고 싶어했던 것이다.
고인의 가장 화려했던 시절을 곁에서 지켜봤던 정 코치이기에 더 충격이 크다. 정 코치는 조 전 코치와 고 최진실의 연애과정, 결혼생활을 옆에서 생생하게 봤기에 마음이 너무 착잡하다고 했다.
정 코치는 "성민이가 제수씨(최진실)와 결혼해 일본에 있을 때 우리 부부와 가깝게 지냈다. 성민이네와 서로 의지하면서 지냈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 아내도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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