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빈 히메네스(33)가 3년 만에 두산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그는 2010년 두산의 에이스로 14승(5패)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32.
그해 포스트시즌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엄지에 물집이 생겨 난조를 보이며 무너진 아픈 추억을 갖고 있다. 5-0으로 앞서다 5-5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히메네스는 국내 무대에서 통한다는 걸 보여준 검증된 외국인 투수였다. 당시 두산은 히메네스와 재계약을 원했다. 하지만 일본 쪽에서 그를 강하게 원했다. 결국 히메네스는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계약했다.
그랬던 히메네스가 최근 두산과 재입단에 합의했다. 계약기간 1년에 연봉은 30만달러(추정) 선으로 알려졌다.
히메네스는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일본에서 원했던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2년 동안 31경기에 등판, 6승17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2011년에는 대지진과 쓰나미를 경험했다. 라쿠텐도 더이상 히메네스와 함께 가길 원하지 않았다.
두산은 10승 이상을 보증해줄 외국인 선발 투수가 필요했다. 두산은 지난해 외국인 마무리 투수 프록터를 썼다. 하지만 2013시즌을 준비하면서 외국인 선수의 한 자리를 선발로 가는 게 더 맞다는 판단을 했다. 검증된 외국인 선수 우완 니퍼트는 잔류했다. 그래서 프록터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고심 끝에 히메네스를 다시 선택했다.
최근 2~3명의 외국인 투수를 올려놓고 고민했다. 하지만 히메네스가 실패할 위험이 가장 적다는 판단을 내렸다. 히메네스는 두산 시절 변화구를 잘 던졌다. 제구력이 좋았고 영리한 투구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잘 빼앗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토종 선수들과 잘 어울렸다.
히메네스의 영입으로 두산은 강한 선발 투수 진용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니퍼트, 히메네스, 김선우 이용찬 노경은 임태훈 등이 선발 경쟁을 펼칠 수 있다. 히메네스의 팔꿈치 상태에 의문을 제기하는 우려의 목소리는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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