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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는 7일, '아베가 이대호배트로 컨디션을 체크했다'면서 아베의 괌 개인훈련 소식을 전했다. 아베는 지난 5일 괌으로 떠나 6일부터 개인훈련을 시작한 상태다. 이번 개인훈련은 정규시즌을 대비하는 차원도 있으나 3월에 열리는 WBC를 일찌감치 준비하는 측면이 조금 더 크다. 아베는 소속팀에서 뿐만 아니라 WBC에서도 주전 포수이자 주장 겸 4번타자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때문에 일찌감치 몸 만들기에 들어간 아베는 첫 훈련의 시작을 '이대호 배트'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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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이 '이대호 배트'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이대호에게 받은 배트는 아니다. 이대호가 쓰는 배트와 같은 모델일 뿐이다. 그런데 이 배트를 굳이 '이대호 배트'라고 한 데에는 사연이 있다. 아베가 이런 스타일의 배트를 연습용으로 쓰게된 계기가 바로 이대호로부터 배트를 한 자루 선물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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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난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이대호가 준 배트가 부러져버렸다. 그러자 아베는 자신이 직접 해당 배트 제조회사에 연락해 부러진 배트와 같은 형태의 배트를 주문했다. 다만 무게를 기존보다 30g 정도 늘려줄 것을 의뢰해 930~940g에 맞춘 연습용 배트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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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이대호 배트'일까
이대호는 장거리형 타자답게 중심이 배트의 끝부분에 가게 설계돼 있다. 임팩트 시의 파워를 늘리기 위한 목적이다. 그러나 아베는 중심이 배트 끝이 아니라 손잡이 끝로부터 약 ¾ 지점에 있는 스타일을 실전에 사용한다. 이는 배트콘트롤 즉, 조작성을 중시하는 중거리형 타자가 많이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무게도 920~930g으로 약간 가볍다.
이렇게 다른 스타일임에도 아베가 이대호의 배트를 사용하는 것은 연습 효과 때문이다. 연습 때 조금 더 무겁고 조작이 힘든 배트를 사용한 뒤 실전용 배트를 들면 훨씬 가볍고 조작하기 편하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다. 이를 통해 스윙스피드나 임팩트 시 장타력 증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그래서 아베는 올 시즌에는 '이대호 배트'만을 연습용으로 쓰기로 했다.
스포니치는 이에 대해 "아베가 한국 주포의 배트로 '타도 한국'의 타격을 만들어나간다"고 표현했다. 과장된 표현이긴 해도 숙적 일본 대표팀 4번타자가 벌써부터 한국을 목표로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은 분명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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