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결혼 후 첫 영화 전지현 "새롭게 태어나는 기분"

by
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베를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하정우 전지현 류승범이 행사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베를린'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 표적이 된 최고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사상 초유의 미션을 그린 작품. 독일 베를린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약 두 달 동안 현지 촬영이 진행됐다. 류승완 감독 작품으로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이 출연했다. 오는 31일 개봉할 예정이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1.07/
Advertisement
"새롭게 태어나는 기분이었다."

Advertisement
배우 전지현이 영화 '베를린'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도둑들'로 흥행 대박을 터트렸던 그녀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 게다가 '베를린'은 전지현이 결혼 후 촬영한 첫 영화다. 지난해 4월 13일 결혼했고, 3일 뒤인 4월 16일 영화 촬영을 시작했다. 신혼여행까지 뒤로 미루고 촬영에 매진했던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그녀의 감회가 남다를 터.

7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선 '베를린'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전지현은 "해외 촬영 경험이 예전에도 좀 있었는데 많이 고생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베를린' 현지 촬영이 달갑지만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Advertisement
이어 "스스로 여유를 많이 가지려고 노력했다"며 "막상 촬영 현장에 가니까 나는 너무 여유가 있더라. 남자 분들 위주로 촬영이 이뤄져서 그동안의 힘들었던 경험과 반대였다. 문화 생활도 많이 즐기고, 전시도 많이 보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촬영 현장에서 전지현이 이렇게 여유가 있었던 데는 숨은 사연이 있었다. 이 영화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은 "솔직히 고백을 드리자면 제가 비밀리에 스태프들에게 전지현을 외롭게 만들라고 지령을 내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본인의 그 그늘진 자연스러운 상태가 찍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사실 악독한 방법인데 지금까지의 모습과 굉장히 다른 모습의 전지현을 보게 될 것이다. 박찬욱 감독이 편집본을 보고 '전지현 깜놀'이라고 문자가 왔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이에 대해 전지현은 "이 영화를 작업하면서 류승완 감독님의 색깔을 잘 입은 것 같다. 영화의 흥행을 떠나서 배우로서 새롭게 다가갈 수 있었던 점들이 있었다. 작업하는 동안은 힘들었지만, 새롭게 태어나는 기분이었고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결혼 후 첫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또 다른 전환점을 마련하게 된 셈. 류승완 감독 역시 "본인 스스로가 다른 걸 할 수 있다는 열의를 적극적으로 보여줬다"며 전지현의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Advertisement
'베를린'에서 전지현은 남편에게조차 모든 것을 드러내지 않는 표종성(하정우)의 아내 련정희 역을 맡았다. 뛰어난 와이어 액션 연기 실력으로 류승완 감독에게 '액션지현'이란 별명을 얻기도 한 전지현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줬다. 촬영 중 얼굴에 파편이 박히는 사고를 당하고도 싫은 내색 하나 없이 촬영을 묵묵히 마쳤던 것.

그녀는 "탄피를 심어놓은 자동차 파편이 얼굴로 튀었다. 촬영할 땐 정신이 없었다. 다 찍고 나니 얼굴이 따끔따끔하면서 달아올랐다. 거울을 보니까 얼굴에 파편이 몇 개 박혀 있었다. 경미한 사고 였지만 순간적으로 짜증도 나고 울어야 될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울어봤자 남는 것도 없고 스케줄은 계속 이어져 있었다. 나중에 모니터를 보니 액션 장면에 나의 모습이 굉장히 리얼하게 나왔더라"고 말했다.

잇따라 화제작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전지현은 "최근에는 작품운이 좋았던 것 같다. 감독님 운도 있었다"며 웃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