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동부전.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53-45로 앞서있는 동부의 공격. 외국인 선수 줄리안 센슬리가 자유투 2구째를 던졌다. 공은 림에 맞은 뒤 튀어나왔다.
KCC 외국인 선수 안드레 브라운과 동부 김주성이 리바운드볼을 다퉜다. 브라운이 공을 잡는 순간, 김주성이 방해했다. 그러나 브라운은 공을 완벽하게 캐치하지 못하고 흘렸다.
공교롭게 위로 흘렸고, 림으로 그대로 들어가 버렸다. 브라운의 자살골이었다.
하지만 축구와 달리 농구는 자살골이 없다. 기록상 브라운의 -2득점이라고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브라운의 자살골은 어떻게 기록될까.
농구 규정에 따르면 골이 들어간 시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선수의 골로 인정된다. 브라운이 자살골을 넣을 때 가장 가까이 있던 선수는 김주성이다. 때문에 김주성이 어부지리로 2득점을 얻게 됐다.
이 자살골은 뼈아팠다. 힘겹게 추격하던 KCC는 이 득점으로 인해 심리적인 충격이 있었다. 결국 최윤호에게 3점포를 허용하면서 추격의 끈을 놓쳐버렸다. 이날 20분16초만을 뛴 김주성은 9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좋은 활약을 했다. 3쿼터 3점을 넣었는데, 그 중 2점은 행운의 득점이었다. 전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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