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카라의 이름 앞에는 유난히 '최초'와 '최고'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2010년 8월 일본 데뷔 싱글 '미스터'가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오리콘 주간차트 5위에 오르며 시작된 기록행진은, 불과 3년 만에 한국 여성 아티스트 최초의 도쿄돔 단독 콘서트로 이어졌다. 6일 열린 카라의 도쿄돔 콘서트는 4만 5000개의 좌석을 모두 매진시키며 대성공을 거뒀다. 빅뱅,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장근석도 도쿄돔을 거쳐갔지만, 팬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성 아티스트에게 도쿄돔은 난공불락의 성이었다. 일본에서도 최정상 걸그룹으로 꼽히는 AKB48과 퍼퓸 정도만이 설 수 있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콘서트를 앞두고 한국 취재진과 만난 카라도 "일본에 와서 최초와 최고라는 단어를 많이 들은 것 같아서 부끄럽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한국 걸그룹 최초의 도쿄돔 입성이라는 점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일본에서 카라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한국에선 소녀시대, 카라, 2NE1, 씨스타, 티아라, 시크릿 같은 걸그룹들이 음원차트의 기록 행진을 번갈아가며 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카라의 독차지다.
일본 데뷔곡 '미스터'에 이어 2010년 9월 선보인 한국어 베스트 앨범은 '최초'와 '최고' 기록을 한꺼번에 3개나 달성했다. 한국어 앨범 '최초'로 판매고 10만장을 돌파했고, 한국 아이돌 그룹 '최초'로 오리콘 앨범 차트 2위에 올랐다. 이는 2010년 일본에서 데뷔한 모든 신인 가수들 중 '최고' 성적이었다. 데뷔 첫해 돌풍을 일으킨 카라는 이듬해 1월 일본의 골든디스크 어워드 해외음악 부문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2011년 4월 발표한 3번째 싱글 '제트 코스터 러브' 역시 발매 즉시 오리콘 주간차트 1위 달성. 해외 여성 아티스트가 주간차트 1위에 오른 건 오리콘이 싱글차트 집계를 시작한지 43년만의 일이라고 한다. 그해 일본 골든디스크 어워드에서 카라는 대상을 포함해 5개의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카라의 질주는 지난해에도 계속됐다. 2월 발매한 2번째 정규앨범 '슈퍼걸'은 75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일본레코드협회 선정 '트리플 플래티넘'을 달성했다. 이 또한 단일 앨범으로는 한국 가수 중 유일한 기록이다. 4~5월에는 요코하마,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사이타마를 돌며 첫 일본 투어를 진행, 총 15만 관객을 동원했다.
카라의 2013년은 대망의 도쿄돔에서 시작됐다. 이번 콘서트의 티켓은 전석 8880엔(한화 약 11만원), 1회 공연의 티켓 판매만으로 약 5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여기에 티켓 수익에 버금가는 부가상품의 수익까지 더하면 총 수익이 약 100억원에 가깝다는 추산이 나온다. 카라의 '걸파워'가 갈수록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는 걸 실감케 하는 수치다.
카라의 도쿄돔 입성이 반가운 이유는 또 있다. 일본에서의 한류가 예전만 못하다는 부정적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뤄낸 것이란 점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연말 한국 가수들은 NHK의 연말가요제 홍백가합전에 아무도 초대받지 못했고, 전세계적 열풍이 거센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일본에선 좀처럼 먹혀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카라는 한국 걸그룹 최초로 도쿄돔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십수년간 다져온 한류 팬덤이 여전히 굳건하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시켰다. 그리고 한류가 유행이 아닌 하나의 메이저 장르로 일본 대중문화에 깊숙이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카라의 소속사 DSP미디어 관계자는 "한류의 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카라의 경우 이미 팬덤이 형성됐기 때문에 거기에서 이탈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 도쿄돔 콘서트를 계기로 K-POP과 한류의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도쿄(일본)=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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