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뱀 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겨울잠을 마다한 채 이를 악물었다. 미션은 '수비 조직력 강화'다.
제주는 지난 5일부터 클럽하우스 전용구장에서 강도 높은 담금질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동계 훈련은 30일까지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 두차례 진행된다. 박경훈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 올린 뒤 수비 조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 훈련을 가질 계획이다. 또한 연습경기를 통해 전술을 구성하고 선수들의 기량도 점검한다.
지난 시즌 제주는 상위리그에서 경남(60실점) 다음으로 많은 골(56실점)을 내줬다. 간판 수비수 홍정호의 부상 공백에 마다스치, 최원권 등 수비라인의 줄부상까지 맞물리면서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다. 올해는 다르다. 홍정호의 빈자리를 채웠던 신예 수비수 한용수와 오반석이 많은 경험을 쌓았고 호주 출신 장신 수비수 마다스치도 지난 1년간 K리그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 최근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홍정호도 늦어도 5월이면 복귀가 가능하다. 불안했던 골문에는 대구에서 활약했던 수문장 박준혁을 영입해 무게감을 더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유독 수비에 문제점이 많았다. 성적을 내려면 결국 수비가 중요하다는 걸 경험했다. 그래도 한용수 오반석 등 신예 수비수들이 잘 해주었고 백업 자원도 탄탄해졌다. 수비 조직력만 보완하면 방울뱀 축구의 맹독을 더 내뿜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는 동계 훈련을 마치고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17일 동안 해외 전지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후 2013시즌 개막 일정에 맞춰 국내에서 마무리 훈련을 통해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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