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3번째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앞선 2명의 선수들보다 경험을 중시한 측면이 컸다. 이로써 올 시즌을 대비한 외국인 선수 원투쓰리포를 갖추게 됐다.
NC는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투수 에릭 해커(30·Eric Hacker) 영입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0일 영입한 아담 윌크(26), 찰리 쉬렉(28)에 이어 3번째 외국인 선수로, 세 선수 이름의 앞자를 따면 'A.C.E'(에이스) 트리오가 확정되는 것이다.
에릭은 1983년 미국 출신의 백인 선수로, 1m85-104㎏의 체격을 지닌 우완 정통파 투수이다. 2002년 드래프트로 뉴욕 양키스에 지명돼 피츠버그, 미네소타, 샌프란시스코 등을 거쳤다. 메이저리그에는 통산 9경기에 나와 18이닝동안 1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는 통산 183경기 가운데 173회나 선발로 등판, 982⅔이닝을 던지며 71승50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프레즈노에서 26경기(25경기 선발 등판)에 나서 150⅓이닝 동안 12승 6패, 평균자책점 4.01을 올렸다.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 리그 다승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9이닝당 볼넷은 2.6개였다. 2010년에는 역시 프레즈노 소속으로 16승 8패를 기록, 퍼시픽 코스트 리그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는 지난해 4월과 8월에 두차례 콜업돼 4경기에 등판, 9⅔이닝을 던졌다. 묵직한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주무기인 낙차 큰 커브는 좌우 타자 모두에 위력적이라고 NC는 밝혔다.
결국 NC 김경문 감독의 바람대로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선발 투수로 채워졌다. 창단 첫 해임을 감안, 다른 팀과는 달리 외국인 선수를 3명까지 쓸 수 있는데 기대대로 'A.C.E 트리오'가 안정적인 1~3선발로 자리잡을 경우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3명의 선수 모두 한창 전성기에 있는데다 공의 위력은 떨어지더라도 제구력이 뛰어나고, 한 시즌에서 150이닝 이상씩 던지는 등 지구력도 뛰어난 점이 감안됐다. KIA 선동열 감독도 지난 7일 첫 공식 훈련에서 "NC가 3명의 외국인 선발을 갖고 있다는 점은 큰 메리트다. 물론 국내 적응은 지켜봐야 하겠지만, 3명이 10승 이상씩 해준다면 NC는 창단 첫 해부터 상당히 선전할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다.
NC 배석현 단장은 "에릭은 프로 통산 투수이닝이 1000이닝에 달하는 베테랑 투수다. 앞서 영입된 선수들이 젊음과 패기를 갖췄다면 에릭은 노련미가 강점인 선수다"라며 "패기와 경험의 조화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3명의 선수들은 오는 15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열리는 전지훈련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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