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사상 최초로 열리는 프로와 아마의 맞대결, KDB금융그룹 2013 여자농구 챌린지컵이 13일 경북 경산시 경산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프로 6개 구단은 물론 3개 실업팀, 7개 대학팀 등 16개팀 180명의 선수가 참가해 19일까지 기량을 겨룬다. 4개팀으로 나눠 13일부터 16일까지 조별리그를 펼친 후 17일 준결승을 거쳐 19일 열리는 대망의 결승전에서 초대 우승팀을 가린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아마팀의 반란 여부다. 프로 구단의 경우 출전 시간 기준으로 베스트5 가운데 1명만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수 있고, 외국인 선수가 배제되는 등 철저히 벤치 멤버로 나서기 때문. 따라서 프로의 경우 그동안 출전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해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한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등장한다. 아마팀은 등록 선수가 모두 나설 수 있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이고, 준우승팀은 1500만원이며 MVP는 100만원을 준다. 상금은 차치하더라도 초대 대회이기에 자존심 대결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로 선수들의 경우 이 대회서 두각을 나타낸다면 24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정규시즌뿐 아니라 내년 시즌 이후 출전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 선수들 역시 이 대회를 통해 프로팀 진출을 타진한다.
비록 벤치 멤버들이지만 한창 시즌 중인 프로팀 선수들에 비해 아마팀은 지난해 전국체전을 마친 후 이렇다 할 대회가 없어 경기 감각이나 체력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마팀에는 프로 출신 선수들이 상당히 포진해 있어 의외의 선전을 펼칠 가능성도 높다.
일단 6개 프로팀들은 이선화(삼성생명), 곽주영(신한은행), 배혜윤(우리은행), 진신혜(하나외환), 강아정(KB국민은행), 김진영(KDB생명) 등을 와일드카드로 내세운다. 강아정과 김진영을 제외하곤 주로 센터나 파워포워드 포지션이다. 특히 지난 8일 타결된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KDB생명에서 신한은행으로 소속을 옮긴 곽주영이 어떤 플레이를 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또 김소니아(우리은행), 김한빛(하나외환) 등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혼혈선수들이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시드 배정 없이 이뤄진 조 편성에서 A조는 '죽음의 조'로 불린다. 시즌 선두를 다투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KB국민은행까지 속해 있는 가운데 아마팀은 단국대가 유일하다. 반면 B조는 동아백화점, 수원대, 용인대, 극동대 등으로만 짜여져 있어 무조건 아마팀이 준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장선형(김천시청) 권은정(전주비전대) 나에스더(동아백화점) 이 령(수원대) 천민혜 백지은 박채정(용인대) 등 노장 혹은 지난 시즌까지 프로에서 활약하던 전직 프로 선수들이 오랜만에 옛 동료들과 경쟁을 펼치는 것도 재미난 볼거리다.
모든 경기의 입장료는 무료이고, 19일 오후 4시부터 열리는 결승전은 SBS EPSN에서 중계된다. 나머지 경기는 WKBL 홈페이지(www.wkbl.or.kr)에서 문자로 중계된다. 같은 장소에서 20일 여자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릴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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