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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EPL 데뷔 첫해 유럽무대 진출권 따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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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SP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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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로 이루어진 유럽클럽대항전은 모든 축구선수들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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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들이 오일머니로 무장한 중위권클럽들로부터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제시받고도 명문팀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다.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을 위해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프리미엄이다. 유럽클럽대항전은 세계 최고의 별들이 꾸미는 최고의 대회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유럽클럽대항전이 월드컵보다 수준 높은 대회라고 단언한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는 매년 열리는 대회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쩐의 전쟁'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회 참가만으로 엄청난 수익을 담보한다.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은 명문 구단의 필수조건이다. 명문팀은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좋은 선수를 영입한다. 팀은 점점 강해지고 다시 한번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을 따내는 구조가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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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속한 스완지시티도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스완지시티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2~2013시즌 캐피탈원컵 4강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아직 24일 2차전이 남았지만 홈에서 펼쳐지는만큼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스완지시티가 결승에 오른다면 상대는 리그2(4부리그)에서 뛰는 브래드포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브래드포드는 9일 4강 1차전에서 애스턴빌라를 3대1로 꺾었다. 리그컵 우승시 유로파진출권을 받는다. 기성용 개인으로서는 2011~2012시즌 이후 두번째로 유로파리그를 누빌 기회가 된다.

한국인 유럽파는 유럽클럽대항전과 인연이 많은 편이다. UCL과 유로파리그(전 UEFA컵)에서 모두 우승 경험이 있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다. 한국인 유럽파의 유럽클럽대항전 스타트는 역시 차범근 전 수원감독이 끊었다. 차 전 감독은 1979~1980년 프랑크푸르트에서, 1987~1988년 레버쿠젠에서 두차례 UEFA컵을 들어올렸다. 당시만 해도 UEFA컵의 위상은 대단했다. 과거 유럽챔피언스컵(현 UCL)은 말그대로 리그 우승팀만이 참가할 수 있었다. UEFA컵은 우승팀을 제외한 상위권팀들이 참가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차 전 감독은 중위권 클럽이던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차 전 감독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세계축구계에 이름을 알린 데에는 이때 우승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차 전 감독의 라이벌이었던 허정무 전 인천감독도 PSV에인트호벤으로 이적 후 1982~1983시즌 UEFA컵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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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클럽대항전이 우리에게 친숙해진 것은 박지성이 등장하고 나서부터다. 한국인 유럽파는 박지성 등장 전에도 간헐적으로 유럽클럽대항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설기현은 안더레흐트에서 뛰던 2001~2002시즌 한국인 최초로 UCL 무대를 누볐다. 송종국은 2002~2003시즌에 처음으로 UCL 32강 본선에서 뛰었다. 그러나 아무도 박지성만큼의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박지성은 PSV에인트호벤 소속이던 2003~2004시즌 UCL에 데뷔한 이후 9시즌 동안 꾸준히 유럽 최고의 무대를 밟았다. 박지성을 설명하며 UCL는 빼놓을 수 없는 단어다. 박지성은 2004~200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맹활약으로 세계 최고의 클럽인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함께 한 이영표도 토트넘으로 이적에 성공했다. 박지성은 비롯 결승 무대는 뛰지 못했지만 2007~2008시즌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UCL 우승 메달을 거머쥐었다. 2008~2009시즌과 2010~2011시즌에는 역시 아시아인 최초로 UCL 결승 선발 출전의 영광을 안았다. 박지성의 등장으로 한국인 유럽파는 날개를 달았다.

이천수는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이적에 성공하며 레알 소시에다드와 함께 2003~2004시즌 UCL를 경험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부름을 받고 러시아의 제니트에 둥지를 튼 김동진-이 호는 2007~2008시즌 차 전 감독에 이어 두번째로 UEFA컵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박지성의 퀸즈파크레인저스 이적과 함께 한국인 유럽파는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주춤하고 있다. 박주호(FC바젤)가 2012~2013시즌 UCL 본선 진출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현재 유럽클럽대항전에 뛰고 한국인 유럽파는 전무하다. 물론 유럽진출만으로 호들갑을 떨던 과거와 비교한다면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을 바라는 것이 사치스러운 투정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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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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