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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에게 '강남스타일' 춤춰보라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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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가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이 여섯 번째 내한이다. 할리우드 스타 중 역대 최다 방문 횟수다. 그는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영화 '잭 리처'의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배우 로자먼드 파이크와 함께였다. 톰 크루즈가 건넨 첫인사는 "굿모닝, 해피 뉴 이어(Good morning. Happy New Year)"였다. 그는 "아름다운 도시 서울에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톰 크루즈가 영화 '잭 리처'(JACK REACHER)의 국내개봉에 맞춰 내한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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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가 말춤을?

국제가수 싸이의 활약상은 지난해 국내외를 떠들썩하게 했던 빅뉴스였다. 그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은 지난해 7월 발매됐다. 발매 후 약 6개월이 지났지만, '강남스타일' 열풍은 여전히 식지 않은 듯하다. 지난주 빌보드의 '핫 100'에서 6위를 차지했고, 싸이는 NFL(미국 프로풋볼리그)의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의 광고 모델로 발탁될 정도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톰 크루즈의 내한 기자회견에서도 자연스럽게 '강남스타일'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강남스타일' 춤을 춰보는 게 어떻겠냐?"는 질문이 나왔던 것.

톰 크루즈는 "그(싸이)가 나보다 더 잘한다"며 "그의 엄청난 성공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춤을 직접 추는 것보다는) 그런 모습을 즐기고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결국 톰 크루즈가 말춤을 추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하지만 톰 크루즈는 대표적인 '친한파' 할리우드 스타로 유명하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함께 사진을 찍고,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주는 등 아낌없는 팬서비스를 해 '친절한 톰 아저씨'란 별칭까지 얻었다.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그는 부산으로 이동해 영화의 전당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했다. 톰 크루즈는 이 자리에서 부산 명예시민으로도 위촉됐다. 그는 "서울에만 왔었는데 부산은 처음이다. 부산 명예시민이 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흥분되고 영광스럽다"며 "한국 관객들이 '잭리처'를 보고 많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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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가 영화 '잭 리처'(JACK REACHER)의 국내개봉에 맞춰 내한했다. 톰 크루즈와 상대 여배우 로자먼드 파이크가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1.10/
왜 자꾸 스캔들 나나 했더니...

톰 크루즈는 지난해 케이티 홈즈와 이혼했다. 당시 딸 수리 크루즈를 둘러싼 양육권 문제와 톰 크루즈의 종교인 사이언톨로지는 국내에서도 화제였다. 하지만 톰 크루즈는 이혼 이틀 만에 18세 연하의 우크라이나 출신 배우 올가 쿠릴렌코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후 20세 연하의 모델 제니퍼 애커맨, 24세 연하의 레스토랑 매니저 신시아 조지와도 스캔들에 휘말렸다. 이쯤 되면 '세계적인 카사노바'란 오명이 붙을 법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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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톰 크루즈는 '매너왕'이었다. 친절해도 너무 친절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몸에 배 있는 것 같았다.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로자먼드 파이크가 입장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자상하게 의자를 빼주었다. 퇴장할 땐 높은 계단을 내려가며 넘어지지 않도록 손을 잡아줬다. 기자회견 중간, 중간 로자먼드 파이크와 얘기를 나누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또 함께 사진을 찍을 땐 자연스럽게 허리에 팔을 두르고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로자먼드 파이크 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통역을 맡았던 여성에게도 자연스럽게 농담을 던지며 미소를 지었다.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을 만한 '매너 좋고 유머러스한 남자'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물론 톰 크루즈는 취재진에게도 친절했다. 여러 방향의 카메라를 향해 일일이 시선을 맞췄고, 충분한 시간 동안 포즈를 취하며 "어젯밤에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공항에서 환대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톰 크루즈가 영화 '잭 리처'(JACK REACHER)의 국내개봉에 맞춰 내한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1.10/
데뷔 32년차 배우 톰 크루즈의 영화 홍보 스타일은?

영화 개봉을 앞둔 배우들은 어떤 식으로든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홍보해야 한다. 가장 흔한 홍보법은 촬영 중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를 털어놓는 것이다. 국내 배우 중엔 하정우가 이런 걸 잘하는 편이다. 재치있는 입담과 흥미로운 에피소드로 시사회나 제작보고회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곤 한다. 최근 열린 '베를린'의 제작보고회에선 "고름을 짜내는 심정으로 에피소드를 말씀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렇다면 1981년에 데뷔한 베테랑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의 영화 홍보 스타일은 어떨까? 그의 영화 홍보법은 '정공법'이었다. 흥미 위주의 에피소드를 얘기하기 보다는 진지한 태도로 영화 속 액션신, 자동차 추격전 등에 대해 얘기했다. 극 중 캐릭터에 대한 생각도 진중하게 털어놨다. 길지 않은 기자회견 시간 중 대부분을 이와 같은 이야기로 보냈다. 물론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일반 관객 입장에선 흥미롭지 않은 얘기일 수도 있었지만, 자신이 출연한 영화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책임감이 느껴졌다.

총격사건 용의자가 지목한 한 남자인 잭 리처(톰 크루즈)가 홀로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영화 '잭 리처'는 오는 17일 개봉할 예정이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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