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지동원(22)을 향한 아우크스부르크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지역일간지 아우크스부르거 알게마이네는 12일(한국시각) '지동원,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세주 될까?'라는 타이틀의 기사에서 터키 안탈리아에서 동계전훈 중인 지동원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강등권 탈출을 이끌 '구세주'라는 단어를 썼다.
지동원은 최근 독일 3부리그 한자 로스토크와의 연습경기에서 전반 39분 환상적인 20m 중거리 슈팅을 꽂아넣으며 팀의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아우크스부르크 입성 직후 원샷원킬 골 감각을 자랑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도미니크 슈미츠 아우크스부르크 홍보담당관은 지동원의 등번호 27번에 얽힌 비하인드스토리도 공개했다. "27번은 선수에게 자칫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번호였다. 2011년 아우크스부르크를 1부리그에 승격시킨 팀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공격수 미카엘 투르크의 번호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동원은 26, 27, 28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망설임없이 27번을 택했다"고 귀띔했다.
지동원은 전반 45분을 뛴 직후 "오랜시간 경기를 뛰지 못했는데 팀에 합류해 첫 경기에서 골을 넣어 매우 기쁘다.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지동원은 선덜랜드 시절의 어려움도 솔직히 털어놨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있을 때는 경기에 자주 출전했지만, 마틴 오닐 감독이 부임한 이후 벤치를 지켜야 했다. 경쟁이 치열했고 4명의 강한 스트라이커가 있었다. 팀에 녹아들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동원의 적응에 있어 구자철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코칭스태프나 미디어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독일어가 서툰 지동원을 위해 구자철이 통역을 자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동원 역시 구자철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선덜랜드에 있을 때는 선수들이 개인적인 성향이 많아 따로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는데, 아우크스부르크는 팀 정신이 강한 팀이라고 들었다. 구자철 덕분에 팀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지동원은 독일 입성 직후 구자철의 집에 임시거처를 정했지만, 동계훈련이 끝나고 나면 도심 인근 아파트에 집을 구할 예정이다. 이 신문은 '다시 시작된 완전히 새로운 외국생활, 새 시작과 도전 앞에서 지동원은 용감했다'고 표현했다. 지동원 스스로 강인한 각오를 밝혔다. 그간의 마음고생, 그라운드를 향한 굶주림이 깊었다. "나는 출전시간을 원한다. 가능하면 매경기 그라운드에 나서고 싶고, 골도 많이 넣고 싶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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