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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KT가 프로야구 10구단의 주체로 결정되고 난 뒤 흘러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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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11일 이사회 결과를 발표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수원-KT를 10구단 주체로 선정, 임시 총회 승인을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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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KT가 승리를 거둔 이유는 널리 알려진 상태다. 구단 운영의 지속성과 재정능력, 10구단 준비상태와 진정성, 흥행성 등의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란 사실은 평가위가 열리기 전부터 입증된 것이었다. 평가결과를 공개되지 않았다 뿐이지 그동안 언론과 야구계의 검증과정에서 나온 관측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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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초콜릿이 아니다
회장, 시장도 달달 외웠다
10구단 유치과정에서 양측이 가장 심혈을 기울 것이 프레젠테이션이다. 신청서에서 제 아무리 거창하게 비전과 계획, 당위성을 주장한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평가위원들 앞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갖는 설명회에서 충분하게 설명하지 못하면 진정성에 의심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지난 10일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발표시간(1시간)보다 많은 시간(1시간30분)에 걸쳐 꼼꼼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평과 과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프레젠테이션 자료준비, 편집, 설명기법 등 전반적으로 수원-KT가 훨씬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프로와 아마의 차이 같았다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듯이 준비된 수원-KT를 당해낼 수가 없었다. 사실 수원-KT 10구단 TF팀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석채 회장과 염태영 시장, 주영범 KT 스포츠단 단장 등 프레젠터들의 열정때문이다.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 이들은 프레젠테이션에 소개될 내용은 물론 신청서에 담겨진 방대한 내용들을 달달 외우다시피 꿰뚫고 있었다고 한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수원-KT가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한 것은 1년이 넘는다. 그동안 수백 차례에 걸쳐 자료를 보고하고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이들 고위층은 10구단 유치운동 준비상황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그러다보니 프레젠테이션 이후 날아들 수 있는 예상 질문도 웬만한 것은 미리 정해놓고 대비할 수 있었다. KT는 "고위층이 출현하는 것만으로 힘을 실어줄 게 아니라 PT 내용을 숙지하고 있다는 인상을 보여줌으로써 진정성을 강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 회장은 유명인사 초청강연을 즐기는 것은 물론 본인도 각계 강연자로 나서는 등 발표 마니아였고, 민주당 부대변인 출신인 염 시장은 수원지역에서 이미 '행사 바람잡이'라는 소릴 들을 정도로 전문 아나운서 뺨치는 말솜씨의 달인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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