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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다룬(Bounda Loon)이었다. 동그란 테에 플라스틱망을 걸어놓았다. 흡사 자동차 유리에 붙이는 햇빛가리개 같았다. 좌우에는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어린이들은 자동차 핸들을 잡듯이 양손으로 바운다룬을 잡고 코트에 나섰다. 9인제 배구 룰을 따랐다. 다른 점도 있었다. 우선 볼이 달랐다. 고무 재질로 속이 텅 비어있었다. 볼 표면에도 구멍이 송송 뚫려있었다. 맞더라도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어린이들은 볼에 맞고도 표정을 찡그리기는 커녕 서로 웃으며 즐거워했다. 토스하고 스파이크하는 역할을 손 대신 바운다룬이 맡았다. 어린이들은 바운다룬을 이용해 볼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하늘로 쳐올렸다. 손을 쓸 때도 있었다. 서브를 할 때만 손으로 던져주었다. 사실상 '완전한 배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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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은 그대로, 경기는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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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바운다룬볼에 대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화성 서신초 4학년 김나연양(10)은 "채 배구는 재미있다. 예전에 배구를 한 적이 있는데 팔이 아파서 힘들었다. 채 배구는 그런 어려움이 없다. 더욱 튼튼해 졌다. 그동안 달리기도 하고 축구도 했는데 채 배구가 제일 재미있다"고 했다. 배구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함께 온 박지연양(10)도 "채 배구를 한 덕분에 배구 규칙도 더 잘 알게 됐다. 시간이 날 때마다 우리 동네에 있는 IBK기업은행 알토스 경기를 보러 간다"고 했다.
보급에 나선 배구계도 함박웃음이다. GS칼텍스 감독을 지냈던 조혜정 대한배구협회 이사는 "어린이들이 바운다룬볼을 통해 더욱 쉽게 배구를 접할 수 있다. 학교 체육으로서 더할나위없이 좋은 종목이다"고 했다. 김의진 KOVO 기획육성위원장도 "배구를 더 많이 보급하기 위해 발상의 전환을 했다. 기존 배구의 경기 방식을 고집하지 않았다. 바운다룬볼을 통해 더 많은 어린이들이 배구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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