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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0구단이 될 수 있었던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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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3년도 KBO 정기총회에서 10구단 신규회원이 된 KT 이석채 회장이 KBO 구본능 총재로부터 회원가입 인증패를 전달받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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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총회에서 10구단의 주인공으로 공식 결정됐다. KT는 10구단 창단 프리젠테이션에서 평가위원회로부터 부영에 16대5의 우세승을 거뒀는데, 이에 대한 성공 요인이 크게 3가지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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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KT 이석채 회장의 프로야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추진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경기도청에서 열린 창단 MOU 체결식부터 수원구장 기공식, 프리젠테이션까지 4차례나 공식석상에 직접 나서며 야구단 유치를 진두 지휘했다. 특히 프리젠테이션에서 10여분간이나 프로야구에 대한 청사진과 KT-수원의 유치 당위성을 역설해 평가위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두 번째는 프로야구단 운영에 대한 청사진과 논리적 설명이 평가위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KT는 '빅 테크테인먼트' 즉 '야구(Baseball)와 정보통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을 융합하여, 첨단기술(Technology)을 기반으로 국민에게 새로운 문화적 즐거움(Entertainment)을 전달한다'는 새로운 야구문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회사의 특성을 잘 살린 비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회사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DJSI(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유무선통신 전세계 1위 기업 선정'이라는 세계 유수의 공신력을 가진 평가기관의 평가가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사격, 하키 등 비인기종목을 30년간이나 꾸준히 운영해온 사례와 축구 대표팀 12년간 후원, 프로농구-프로골프-e스포츠단의 운영이 스포츠에 대한 진정성과 지속성이라는 측면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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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차별적이고 감성적인 프리젠테이션 기법이 결정적으로 평가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KT는 프리젠테이션 내용을 대부분 이성적, 논리적인 부분으로 구성해 평가위원들에게 KT의 진정성을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많은 고민과 준비를 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감성 동영상 3종 세트이다. KT는 프리젠테이션 중간중간 사격의 진종오, 프로골퍼 김하늘, 프로농구 서장훈 등 KT의 스포츠 스타들의 야구단 창단에 대한 염원을 담은 영상메시지를 보여줬고, 30년 역사를 지닌 여자하키 선수들의 애환과 도전을 담은 동영상도 상영했다. 그리고 수원 권선구 리틀 야구단 어린이들의 프로야구단에 대한 열망을 영상으로 표현해 평가위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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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의 히든 카드가 있었으니 바로 'Love Letter'와 '초콜릿'이었다. KT는 엄청난 분량의 평가서류를 담기 위해 상자를 새로 제작하고 겉에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염원하는 KT와 수원의 Love Letter'라고 새겼고 상자 안에 서류와 함께 '초콜릿은 피로회복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라는 스티커를 붙인 초콜릿을 함께 넣어 장시간 평가에 지칠 수 있는 평가위원들의 건강까지 챙기는 세심함과 진실한 마음을 전달했다. 실제 평가위원들은 초콜릿을 음미하며 KT의 진정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KT는 직접 실무를 주관한 스포츠단장과 수원시장이 프리젠터로 나서 보다 진정성을 담은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었다.

KT의 주영범 스포츠단장은 "KT의 유치당위성에 대한 논리는 자신이 있었으나 더 중요한 것은 프리젠테이션에서 평가위원들에게 어떻게 '진심'이 느껴질 수 있도록 전달하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우리가 준비한 정성들이 평가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아 기쁘다"고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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