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 클럽 스완지시티의 사상 첫 메이저 대회 결승행을 기성용(24)이 이끌수 있을까.
스완지시티가 24일(이하 한국시각) 캐피털원컵(리그컵) 4강 2차전에서 첼시를 상대로 대회 결승티켓을 노린다. 스완지시티는 지난 10일 첼시 원정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두 골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다면 1912년 구단 창단 이후 101년 만에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스완지시티는 1925~1926시즌과 1963~1964시즌에 FA컵 4강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1차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기성용은 2차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지난 20일 스토크시티전에서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는 등 1월에 열린 6경기에서 3도움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완지시티가 사상 첫 결승행을 노리는 가운데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수를 조율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도 잔뜩 기대하고 있는 듯 하다. 그는 22일 영국 웨일스 지역지 '웨일스 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리그컵 결승 진출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나는 어렷을 때 맨유나 리버풀 아스널 등 명문팀들을 보면서 자라왔다. 리그컵 결승도 즐겨봤는데 내가 리그컵 결승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기성용은 셀틱에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과 스코티시컵 등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그러나 잉글랜드 무대에서 또 다른 얘기다. 스완지시티는 2011~2012시즌 승격팀이고 지난 시즌을 11위로 마감했다. 우승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 꿈이 현실이 됐다. 기성용은 첼시만 넘어서면 잉글랜드 무대 진출 첫 해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된다.
리그컵 결승은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기성용에게 런던올림픽의 감동이 아직 남아있는 추억의 경기장이다. 기성용은 "리그컵 결승 진출은 내 인생에 큰 경력이 될 것이다. 그러나 먼저 첼시를 잡아야 한다. 첼시에 패하면 결승행도 없다"면서 "올림픽을 통해 웸블리에서 뛰어 봤다. 그러나 스완지시티의 멤버로 웸블리에 서게 되면 다른 느낌 일 것 같다. 웸블리의 분위기는 정말 환상적이다"며 결승행을 머릿속에 그렸다. 이어 "첼시전에서 정말로 뛰고 싶다. 이번 경기가 안방에서 열리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준비돼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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