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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2013년은 한국 모터스포츠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F1 이외에도 국제 대회가 대거 한국에서 열리는 한편, 국내 드라이버들이 아시아를 넘어서 유럽과 북미 등 모터스포츠 본고장에서 뛰는 등 글로벌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모터스포츠의 변방'으로 통하던 한국이 국제 모터스포츠 무대에 비로서 의미 있는 존재로 발돋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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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슈퍼GT와 슈퍼 포뮬러, 아시안 르망 시리즈 등 3개의 국제대회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다. 이제까지 창원 F3를 비롯해 슈퍼 300 내구레이스 등 몇몇 국제대회가 개최된 적은 있지만, 창원 F3를 제외하곤 대부분 단발성 이벤트 형식이었다. 3개 대회가 한번에, 그것도 올해를 시작으로 몇년간 지속적으로 열리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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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포뮬러는 지난해까지 '포뮬러 닛폰'이라는 명칭으로 17년간 진행되어온 아시아 포뮬러 레이싱의 최고레벨 대회로, 일본을 벗어나 아시아 지역 진출을 위해 이름을 바꾼 가운데 첫 해외 라운드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됐다. 8월25일 인제오토테마파크서 열리는데, 배기량 3400㏄, 600마력의 포뮬러 머신이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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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은 국제수준의 서킷 인프라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을 비롯해 오는 5월 강원 인제에 3.9㎞ 길이의 레이싱 경주장 인제오토테마파크가 새롭게 문을 연다. 5월과 8월에 이어 10월에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리면서 한국은 연중 모터스포츠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또 이 대회에 지속적으로 한국팀이 참가하게 되면서, 수준 향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모터스포츠가 더 인기를 얻기 위해선 역시 국제대회에 나서는 한국 국적의 드라이버가 많이 나타나야 한다. 물론 이는 단기간에 이뤄질 수는 없다. 하지만 도전은 계속된다. 올해는 역대로 가장 많은 3명의 젊은이들이 유럽과 북미, 아시아에서 세계 수준의 벽을 두드린다.
모터스포츠의 본고장 유럽에선 임채원(29)이 나선다. 서울대 공대 출신 드라이버로 더 유명한 임채원은 스페인 에밀리오데빌로타 모터스포츠팀의 일원으로 '유럽 F3 오픈 시리즈'에 도전한다. F3는 F1에 진출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배기량 2000㏄에 최고 시속 250㎞의 F3 머신으로 유럽 8개국에서 16라운드로 펼쳐진다. 한국인으로는 유럽 F3 대회 풀시즌 첫 도전이다. 최근 스페인으로 출국한 임채원은 "성공적인 첫 시즌을 마치는 것이 최고의 목표이다. 이를 발판으로 F1 최초의 한국인 드라이버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해민(29)은 F1과 쌍벽을 이루는 북미 포뮬러 레이스 인디카 진출을 위해 마지막 관문인 인디 라이츠에 도전한다. 지난 2007년 국내 드라이버로는 최초로 미국 스타 마쓰타 챔피언십에 나섰던 최해민은 지난해 US F2000에서 뛰었다. 인디 라이츠 경주차의 성능은 430마력에 최고 시속은 310㎞에 이른다.
유경욱(33)은 중국에서 열리는 아우디 R8 LMS컵 국제 레이싱대회에 아우디 코리아 드라이버로 올 시즌 풀타임 출전한다. 지난해 같은 대회 9~10라운드에서 시범 출전해 3위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드라이버들이 해외팀 소속으로 뛰기 시작한 것은 그만큼 국내 모터스포츠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라면서도 "이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문제이다. 세계적인 드라이버로 키우기 위해선 기업들의 후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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