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50% 미만으로 저렴한 정기보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기보험은 보험기간이 일정기간으로 제한돼 있는 사망보험으로, 피보험자가 보험기간 중에 사망한 경우에만 보험금을 지급하고 보험 만료 시까지 생존한 경우에는 보험금 지급 없이 계약이 완료된다. 보험료도 종신보험보다 절반 이상 저렴해진다.
지난해 8월, 보험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30대 청년층의 구입 상품 중 71%가 정기보험인 반면, 국내에서는 사망보험 중 정기보험 비중이 10%밖에 차지하지 않아 정기보험의 성장 여력 또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보험사에서는 저렴한 보험료 외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갖춘 정기보험을 출시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하나HSBC생명은 지난 12월 보험료는 대폭 낮추되, 4가지 필수 보장자산(사망,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만을 포함한 '(무)하나 사랑담은 정기보험'을 출시했다. 최소한의 보험료로 필요한 보장자산을 챙길 수 있도록 한 상품으로, 40세 남성 기준 사망보장 주계약 보험료는 2만 5천원, 여성은 1만 4천원. 종신보험보다 훨씬 저렴하다. 암보장, 뇌출혈 등 4가지 특약 보험료 역시 총 1만원 이하로 가입 가능하다. 종신보험 전환 기능 등으로 계약자가 원할 시 보험료 갱신을 통해 평생 보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6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만기는 80세다.
PCA생명은 지난해 12월 저렴한 보험료가 특징인 정기보험, '(무)PCA매직플랜정기보험'을 선보였다. PCA생명 정기보험의 특징은 만기 나이를 85세로 5년 늘어난 것이다. 40세 남성 기준 월 7만 5천원(보험가입금 3억원, 5년만기, 월납)을 내면 재해 사망 시 매월 600만원씩 10년간 확정지급하며, 재해 이외 이유로 사망 시 300만원씩 10년간 확정지급한다.
KDB생명과 현대라이프는 다이렉트 전용상품으로 종신보험료를 낮췄다. 다이렉트 채널은 전화나 인터넷 등 온라인 채널로 보험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KDB생명은 이를 통해 사업비를 절감, 보험료를 약 20% 낮출 수 있었다. 현대라이프 역시 기존 종신보험보다 6배 저렴한 정기보험110/120을 출시하였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12월, 기존 종신보험보다 보험료를 30% 낮춘 '(무)알리안츠변액종신보험PLUS'를 출시했다. 사망보장과 중대 질병, 암을 두 번 보장한다. 정기보험이 80세 또는 85세까지로 만기 연령이 제한된 것과 달리 이 상품은, 나이대별로 보장 금액을 달리한다. 경제활동이 왕성한 20~60대 초반까지는 가입금액의 100%를 보장하고 은퇴시기인 65세부터 10년에 걸쳐 매년 5%씩 보험금을 체감해 나간다. 그리고 74세부터는 50%를 보장하는 구조다. 가입자가 일정 조건을 충족한 경우, 변액유니버셜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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