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사진 속에 약관의 라이언 긱스(4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유 유니폼을 입은 꼬마 팬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 소년 팬은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됐고 아들과 함께 40대에 들어선 긱스와 포즈를 취했다.
2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선수와 팬을 이어준 두 장의 사진이 보는 이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고 있다.
택배업을 하는 캐빈 애쉬포드(30)는 이 사진들을 지난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고 수천차례 리트윗이 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진이 화제가 되자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가 최근 애쉬포드의 사연을 전했다.
애쉬포드는 "최근 아들과 함께 맨유 캐링턴 훈련장을 찾았다가 차를 몰고 빠져나가는 긱스를 발견하고 환상적인 사진을 찍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진에 대해 그는 "1993년 맨체스터 세인트메리 초등학생 재학 시절, 열성 팬인 아버지 손에 이끌려 당시 훈련장인 '더 클리프'를 자주 찾았다"면서 "아버지가 아날로그 사진기로 그 사진을 찍어줬다. 현상이 되기까지 얼마나 흥분됐는지 모른다"고 회상했다.
맨유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인 긱스는 17세인 1990년 11월 성인팀에 데뷔해 1992~1993 시즌부터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20년이 흐른 지금, 긱스는 관록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선수 인생의 황혼기를 불태우고 있다.
애쉬포드는 "당시 훈련장은 상당히 개방적이었다"면서 "팬들이 피터 슈마이헬이나 에릭 칸토나의 옷깃을 스칠 수도 있었다"고 맨유의 첫 번째 황금 세대를 추억했다. <스포츠조선닷컴>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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