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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한 이상범, "파틸로? 내 원칙은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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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임 잘 한다고 바뀌는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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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감독의 목소리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파틸로 얘기가 나오자 어조는 점점 높아졌다.

KGC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73대60으로 승리하며 3위 전자랜드에 2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이날은 올스타전 이전 KGC의 마지막 경기였다. 휴식기가 시작되면서 외박을 나가는 날, 선수들은 더욱 힘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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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이 내일부터 쉬어서 그런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다. 국내, 외국인선수 모두 기본적인 부분에서 원활히 돌아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KGC는 2월1일 삼성과의 홈경기까지 휴식을 갖는다.

특히 최현민(13득점) 정휘량(8득점)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뭄에 단비 같은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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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자신감이 어느 정도 올라온 것 같다. 지금까진 생각 이상으로 잘 해줬다"며 "하지만 우리가 성적이 더 나려면, 볼이 없을 때 움직임이 더 좋아야 한다. 모두 포스트업이 안 되는 선수들이지만, 태술이나 정현이가 적재적소에 패스를 넣어줄 능력이 있다. 빈 곳을 찾아가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에 대해 좋은 말을 늘어놓던 이 감독은 파틸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목소리 톤이 바뀌었다. 파틸로는 지독한 개인 플레이 성향으로 인해 출전시간이 확 줄어든 상태. 하지만 이날 14분47초 동안 15득점 5리바운드를 몰아치며 울분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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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틸로는 개인 플레이에 대한 의존도가 심해 팀워크를 해쳐왔다. 무리한 1대1 플레이를 일삼았고, 쉽게 흥분하거나 태업하는 일까지 있었다. '부상병동' KGC의 공격을 책임졌고,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파틸로였지만, 팀에는 그저 '미운 오리 새끼'일 뿐이었다.

매경기 30분 이상 책임지던 파틸로의 출전 시간은 점점 줄어갔다. 17일 7분54초 출전에 그친 데 이어 19일 동부전에선 17분31초, 20일 LG전에선 10분20초만 뛰었다. 오히려 키브웨 트림이 주로 출전한 뒤론,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등 팀이 안정됐다는 안팎의 평가다.

경기 전에도 이 감독은 "오늘도 키브웨 트림이 먼저 나선다. 지금 성적이 나오는 건 제공권이 되서 그런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파틸로는 수비도 안 된다. 그 정도면 많이 써먹었다. 개인플레이는 필요 없다. 팬들이야 덩크슛 넣고 하면 좋을 수 있겠지만, 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한 게임 잘 한다고 바뀌는 건 없다. (여전히 불만을) 어느 정도 갖고 있다. 화려한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 팀이 다 같이 살아야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만약 개인의 팀이라면, 세근이가 그런 행동을 했을 때 봐줘야 하나? 누군 되고, 누군 안 되는 건 없다. 내 스스로 세운 원칙을 깨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미 이 감독은 파틸로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교체를 검토하는 생각 역시 그대로다. 그렇다면 파틸로가 새 둥지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 감독은 "다른 팀 감독들도 선수들을 통해서 많은 얘길 들었을 것"이라고 뼈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안양 KGC와 인천 전자랜드의 2012-2013 프로농구 경기가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GC 파틸로가 득점찬스를 덩크로 마무리하고 있다.안양=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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