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의 저력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하기 시작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 끝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610만달러) 2라운드에서 총 8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컷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엔 총 159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중 10명이 한국(계) 선수였다. 2라운드까지 성적이 1언더파인 87명이 예선을 통과했다. 10%에 이르는 8명이 한국(계) 선수다.
전날 7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최경주(43·SK텔레콤)는 버디 2개, 보기 3개로 다소 부진했지만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6위를 마크했다. 재미교포 위창수(41)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9위로 뛰어올랐다. '형님'들의 선전에 동생들도 따라 힘을 냈다. 이날 1타를 줄인 존 허(23)는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 공동 31위로 여유있게 3라운드에 진출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2라운드 끝까지 마음을 졸였다. 컷 오프 라인에 걸려 있었기 때문. 다행히 컷 오프가 1언더로 정해지면서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친 이동환(26·CJ), 배상문(27·캘러웨이), 재미교포 진 박(34)과 1언더파 143타를 친 노승열(22·나이키골프), 제임스 한(34)까지 컷을 통과하게 됐다. 양용은(41·KB금융그룹·1오버파 145타)과 리차드 리(26·2오버파 146타)은 아쉽게도 컷 탈락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 버디 6개를 뽑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공동 20위로 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이날까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일곱 차례나 우승한 우즈는 2008년 US오픈 이후 또 한번 이곳에서 정상을 노리게 됐다. 10번홀(파4)에서 시작한 우즈는 전반에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4타를 줄였다. 특히 18번홀(파5)에서는 193야드짜리 두 번째 샷을 홀 2m까지 붙인 뒤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1~2번홀과 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우즈는 8번홀의 보기를 9번홀의 버디와 맞바꾸며 라운드를 마감했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빌리 호셸(미국)이 2타 차 단독 2위로 우즈를 추격했다.
샌디에이고(미국)=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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