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의 스프링캠프 개막이 2주 정도 남았다. 다저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스프링캠프를 연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지 않는 투수는 규정상 2월13일(이하 한국시각) 스프링캠프 등록을 마쳐야 한다. 현재 LA 보라스코포레이션 산하 피트니스센터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류현진은 2월초 애리조나로 넘어가 일찌감치 스프링캠프 적응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류현진의 1차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 합류다.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류현진을 메이저리그 3선발급으로 평가하며 다저스와의 계약을 이끌어냈지만, 경쟁을 피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이 그동안 언급한 올시즌 다저스의 선발 요원은 무려 8명에 이른다.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셔, FA 계약을 통해 영입한 잭 그레인키를 비롯해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애런 하랑, 크리스 카푸아노, 테드 릴리, 그리고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이들과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류현진이 5인 로테이션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지인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28일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선발투수 계획을 전망하면서 류현진을 안정적인 5인 선발중의 한 명으로 꼽았다. 기사를 쓴 빌 플렁켓 기자는 '만일 다저스의 이상적인 로테이션, 즉 커셔, 그레인키, 베켓, 류현진, 빌링슬리가 건강하다면, 나머지 선발 요원인 릴리와 하랑, 카푸아노는 잉여 전력이 될 것이다'며 '그러나 빌링슬리의 건강 상태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돈 매팅리 감독은 신중하게 결정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8명 가운데 재활을 진행하고 있는 투수는 릴리와 빌링슬리다. 릴리는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았고, 빌링슬리는 팔꿈치 인대 부상 후 수술이 아닌 재활 훈련으로만 몸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릴리는 사실상 경쟁 구도에서 불리한 상황이고, 빌링슬리는 시즌 개막전까지 준비를 마칠 수 있을지 의문 부호가 따른다. 따라서 빌링슬리의 재활이 끝나기 전까지는 남아도는 선발 요원이 누가 될지, 그 가운데 누구를 트레이드시키고, 누구를 불펜 요원을 삼을지에 관한 결정이 미뤄질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매팅리 감독은 "아직 남아도는 선발을 불펜으로 돌릴지에 관한 결정을 쉽게 내릴 수는 없다. 특히 빌링슬리의 재활 과정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8명 모두가 건강하다면, 참으로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어쨌든 이같은 복잡한 상황에서 류현진은 한 걸음 비켜나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스프링캠프에서 건강과 구위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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